좋은 시들의 모음

270.눈꽃송이 되어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5. 06:42

 

 

 

 

눈꽃송이 되어-이진화 문집에서 

 

푸른 옷 그리워하며

손 시려 발 시려 동동동

울긋불긋 오색의 옷을 입었던 때를

그리워하며 아련히 손을 흔드는 저들을 보니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꽃송이 되어

살포시 갖 위에 내려앉고싶네

눈꽃 송이 솜으로 포른하게 덮어 주고 싶다

북풍의 매운 바람 막아 주고 싶구나

 

모든 고난 지나고 때가 되면

싹을 내며 꽃을 피우고 좋은 열매 맺겠지

그때 눈꽃 송이는 머나먼 곳에서

너희의 행복한 모습들을 보며

박수를 보내리라

 

고난을 이기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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