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254.가지 않는 길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4. 21:52

 

 





가지 않는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색 숲 속으로 향하는 두 갈래의 길
아쉽게도 내가 갈수 있는 길은 하나
여행자의 마음으로 한참을 서서
관목들 사이로 구부러진 그 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선택한 것은 다른 길. 모두 아름답고
수풀 무성하지만 사람들의 흔적 덜한 길
그 길이 나의 마음을 끌었을까?
두 길 모두 지나간 이들의 흔적으로
비슷하게 닳아 있었지만

아무도 밟지 않은 낙엽들
그 아침 두 길 모두에 깔려 있다
아. 저 길은 나중에 걸어보리라
인생이라는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져
되돌아올 수 없음을 알면서도

먼 훗날 저 길 어딘가에서
한숨을 쉬며 말할지도 모른다
그 숲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고
그리고 나의 인생은 달라졌다고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1874-1963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sassy and wanted wear;
Ths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T우리들의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물음은
물음 자체가 잘못되었다.
죽음 뒤의 세계를 이야기 하는것은
시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인데
우리는 죽음과 함께 시간에서 벗어나는것이다. 라고
말한
톨스토이의 말에 동의합니다.
우린 결코 자유롭지 못한 육체적 존재에서
부자유함이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 세계로
이주하는것이니까요.

그러한 안전한 이주를 위하여
갈림길에서 한길을 선택해야하는 과제가
우리앞에 있습니다.
왔던길을 뒤돌아 보며
다른길을 나중에 걸어보리라 자위해도
다시 되돌아갈수 없는길입니다.
넓고 평탄한길을 버리고
낮은 마음으로 좁은길을 걷는 사람들...
                                                                                                                                                
-숲속의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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