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138.코스모스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3. 15:39

코스모스 / 김혜숙

 





코스모스 / 김혜숙


바람이 불면
나보다 먼저 마음이 흔들리고
비가 오면
나보다 먼저 가슴이 젖어드는 꽃


그리움을 삼켜 늘 따끔거리는 목으로
바람 속을 홀로 걷는 새벽길은 외로워라.


혼자 아닌 생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가을 속을 걸으면
우리 모두는 혼자인 것을


외로워 말자
코스모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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