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139.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3. 15:40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

 
.
.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폭포수 같은 서린 그리움에
쉬이 얼룩져 버리는 백색의 편지가 아니라
오염될수록 싱그런 연두빛이었으면 좋겠다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가슴에 커져버린 암울한 상처에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이별의 편지가 아니라
상흔속에서도 뿜어내는
시작의 편지였으면 좋겠다


미움은 온유함으로 지워버리고
집착은 넉넉함으로 포용하면서,
한장에는 사랑이란 순결한 이름을 새기고


또 한장에는
삶이란 소중한 이름을 써 넣으면서
풀향보다 은은한 내음으로
내 삶을 채웠으면 좋겠다.

                                                                                                                                                                           
- 좋은생각 중에서 -



.
.

 

 

'좋은 시들의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9월의 기도  (0) 2012.12.03
140.사랑을 하게 되면  (0) 2012.12.03
138.코스모스  (0) 2012.12.03
137.계절의 끝자락에서  (0) 2012.12.03
136.영원한 異邦人, 까뮈  (0) 201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