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탄생한다는 ‘노랑 제비꽃’
봄의 첫 사랑-최태성 칠순기념시집에서
찬바람 흐르는 숲속 이월 잔설에
산골짝 꽁꽁 얼음 채 녹지도 않은 때
너, 어찌 철모르고 맑은 맨살 드러내놓고
잎도 돋기 전에 꽃망울 먼저 터트렸느냐?
아직 벌 나비 찾아 올때 아니거늘
뉘 시선 끌려고 그리 곱게 피었느냐?
가녀린 네 몸속의 뜨거운 정열은
눈얼음의 차가운 냉기도 아랑곳 않는구나.
이른 봄빛이,
언 땅속에서 잠자는 네가 보고 싶어,
너를 유혹하여 이리 일찍 깨워 불러내었구나.
하늘 해님도, 가녀린 네 얼굴도 서로 보며 방긋
봄빛은 너의 첫 사랑인 모양이로다.
이른 봄 도착 소식을 너를 보며 알게 되었으니,
남보다 작고 가녀리지만 네 정열은 누구보다
강하고 뜨겁구나. 귀여운 변산바람꽃 아씨.
1월에 탄생한다는 ‘미나리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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