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

51.건강하게 살려면 꼭 알아두어야 할 상식(2)- 약, 그 허와 실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5. 16:45

약, 그 허와 실

 

오늘날 환자가 한번 의가(醫家: 병원)의 문을 두드리면, 반드시 병명이 붙고, 그에 대한 투약이나 주사가 첨부물이 된다. 그런데 환자에 병명을 붙였다고 하여 병증이 경감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도리어 신경질적인 환자를 중증으로 몰아 넣는 기회를 만드는 일은 있어도 쾌방으로 돌리는 이점은 적다. 의가 여러분은, 마치 만병에 관한 지식을 혼자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 인테리언 인 체하는 경향이 있으나, 현대 의학은 일반인이 생각하고 있는 정도로 고도로 발달해 있는 것은 아니다.

권위 있는 구미(歐美)의 신간 의학서를 참고로 하며 그 병의 원인을 검토하여 보아도 극히 통속적인 질병 1천 여종 가운데 병의 원인이 판명 되였다고 하는 것은 불과 2백 여종, 나머지는 오늘날도 오히려 원인 불명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의학자 여러분은 표면적, 현상적인 증상에 눈을 빼앗기고, 대중적인 적당한 처치를 하여 그 자리를 적당히 넘기게 되는 것이다. 병의 원인을 알 수 없는 한 철저한 치료법 등은 바랄 수도 없는 것이다.

"다행히 치유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생체의 자연 치유(治癒)력에 의한 것으로써, 많은 경우 의사의 적당한 처리는 하늘이 준 자연 치유력을 방해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의성(醫聖)으로 숭상 받는 그리스의 히포클라데스는 '자연은 치유하고, 의사는 처치한다'. 라고 가르쳤지만, 현행 의사 여러분의 처치 법에는 많은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이다. "고 세계 제일의 건강학자인 니시 가쓰조 박사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술가 여러분은 자기 생계를 영위하는 관계로 병의 원인이 불명하여도, 또 쾌유시킬 자신이 없어도 환자를 놓치지 않을 계책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대체로 그럴듯한 병명을 붙여 임기웅변의 처치로써 적당히 처방한 약을 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료과정에서 (1) 의사가 만드는 병 (2) 의사가 주는 약은 일시적으로 안심시키는 것 (3) 효력 있는 약은 다른 부작용이 있다는 등의 의료계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또한 현행 의가의 요법이라는 것은 거의 생체의 육체적인 면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정신면이 간과되어 있다고 하는 현상을 알았다면 마땅히 현행 의학이 혁명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

♣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아무리 병에 잘 듣는다는 식품이라 해서 그것만을 계속 먹으면 편식의 해를 초래한다. 부식물로 하는 야채의 종류는 한번에 적어도 3가지 정도는 되어야 한다. 보통 5가지 이상으로 하면 더욱 좋다. 그밖에 해초류, 소어(小魚)류, 콩 제품 등을 곁들일 것. 이 때에도 주식이 현미인가, 백미인가에서 영양의 밸런스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 현미이면 완전영양이 극히 용이하지만 백미이면 정말로 보충하기 어려운 것이다. ¶
1. 약, 그 허와 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소위 약이라는 것이 이 같은 목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약이라는 것은 올바르게 사용되었을 때에는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기여하겠으나 잘못 사용하였을 때에는 공연한 돈의 낭비뿐 아니라 때로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것이다. 약이라는 것을 정의한다면 “질병의 예방진단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화합물”이라고 하겠다.
이 같은 대단히 포괄적인 정의로서는 현재 소위 약이라고 하여 사용되고 있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한다는 것이 대단히 힘들다. 문제는 이 같은 한계의 모호성을 교묘하게 이용한 상술에 현혹되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지 않는 일반대중이 무작위 적으로 별로 작용이 없는 약이라는 것을 사용하는 데에 있다.
더욱 곤란한 것은 분명한 근거도 없이 소문에 의하여 일반대중에게 파급되어 사용되는 소위 민간 약이라는 것들이다. 여기에 약이라는 것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요컨대 약이라는 것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데에 그 일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물론 한 가지 약으로 여러 자기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소위 만병통치약이 있으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직까지 그와 같은 약은 알려진바 가없다.
또 약은 특정 질병이 발생될 것이 분명하게 예견될 때에 이를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약으로 언제 발병할지도 모르는 불 특성 다수의 질병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아직은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이상이 있다면 어떤 이상이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고 자신의 건강을 유지 증진한답시고 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상업성만을 내세운 나머지 만들어진 소위 문제 약들은 그 유효성이 입증되고 있지 못하고 나름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근거들을 가지고는 있다. 세상에서 약을 선물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몇 나라나 되는 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웃지 못할 일이다.
또한 약을 먹으면 몸이 튼튼해진다고 하는 막연한 믿음이야말로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몸이 튼튼하지 못하다거나 허약하다면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이야 어디에 있건 약만 먹으면 몸이 튼튼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사람의 약점과 기대심리를 최대한으로 이용한 상술과 그것을 이용하여 수익을 올리는 대중매체를 통한 교묘한 선전술은 일반대중을 자신도 모르게 세뇌시켜 그 약이 왜 좋은지 어떤 경우 사용하여야 하는지 조차도 가리지 않고 그저 막연히 좋다는 생각에 빠져 사용하게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약이 인류를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일찍이 16세기의 대의학자 파라셀수스는 “모든 약은 독이다. 다만 용량만이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하더라도 적당량을 올바르게 사용했을 때에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을 나타내게 되나 적절치 못하게 사용되었을 때는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조그마한 구실만 있으면 크게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이것을 크게 과장하고 미화하여 극적인 효과가 있는 양 선전하여 이익을 올리려는 것이 상인의 속성이다.
따라서 이 같은 선전의 홍수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길은 약의 기본성질을 바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약, 그 허와 실" 지은이-박찬응 서울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