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

5)-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간 홉수골의 겔 켐프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1. 08:15

 

 몽골 흡소골 공원 겔 켐프

  몽골 흡소골 공원 겔 켐프

 몽골 흡소골 공원 겔 켐프 

 몽골 흡소골 공원 겔 켐프 호숫가에서 풀을 뜯는 동물들

몽골 흡소골 공원 겔 켐프 호숫가에서 풀을 뜯는 동물들 

 몽골 흡소골 공원 겔 켐프앞의 흡수골호수

        몽골 흡소골 공원 겔 켐프의 야생화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간 홉수골의 겔 켐프



여행을 시작한지 이틀째 되는 날, 새벽 3시 30분, 모닝콜 전화벨이 울려 허겁지겁 침대에서 일어나 준비를 했다. 4시 20분에 호텔로비로 내려와 버스에 짐을 싣고 공항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아침식사는 도시락으로 준비된 각자의 몫을 받아가지고 국내선항공기 안에서 먹기로 하였다.
5시 40분, 칭기즈칸(Chinggis Khaan)공항의 조그마한 46인승, 국내선비행기에 탑승하였는데 이 항공기는 6시에 활주로를 벗어나 출발하였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몽골은 단순하고 심심하며 지루하기까지 했다. 이 단순하고 심심한 풍경이 바로 몽골의 진면목이고 몽골의 아름다움이랄 수 있다.
내려다보이는 대초원은 절경의 연속이다. 나무 한 그루 없는 푸른 초원, 이따금씩 보이는 실낱같은 물줄기가 흐르는 하천, 무리지어 풀을 뜯고 있는 양 떼와 소 떼, 시야에서 잊힐 만하면 모습을 드러내는 하얀 천막 집, 겔은 전혀 떼 묻지 않은 몽골의 대자연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단순하고 심심해서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초원이 점점 사라지고 무릉공항에 가까이 접근할수록 구불구불한 산자락의 굴곡이 점점 심해져온다. 옛 화산폭발의 흔적인 분화구 모양의 지형도 보였다. 구불구불한 구릉사이를 강처럼 흘러가는 비포장 길이 눈에 들어왔다.
필자부부는 준비해간 샌드위치(도시락)와 요구르트, 오렌지와 사과를 먹고 났더니 비행기에서 나누어 주는 간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항공사로부터 나누어주는 도마도 주스 한잔을 더 마시는 사이 초원에 마치 경기정리를 한 듯 질서정연하게 건축물들이 들어선 무릉 시가지를 만났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초원에 들어선 공항이 있는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의 1시간 반이 어느덧 흘러, 도착한 공항에서 짐을 찾아 2개의 승용차에 나누어탔다. 비가 내리는 듯 마는 듯 우중충한 날씨다. 120km 떨어진 흡수골 국립공원의 겔 켐프를 향하여 비포장도로로 된 초원을 거의 4시간을 달려서 가야한단다.
필자는 운전기사의 조수석에 앉았고 뒤로는 이명재 사장과 그의 친구 김동선 사장님, 그 뒷좌석에는 의사인 정석태 선생님과 대학생인 그의 아들 정현우 군, 그리고 필자의 아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흡수골 쪽으로 올라가는 북쪽의 그나마 물이 풍족한 인근에서는 초원지대를 구불구불 흘러가는 은빛 강줄기도 가끔 만났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초원의 원시적인 구름이 넘실대는 길 을 따라 이따금 소떼나 염소떼, 양떼가 지나가거나 황량한 벌판이 태초의 자태로 아무렇게나 이어져 있을 뿐이다.
뒤에 앉은 필자의 아내가 볼 일을 봐야하겠다는 도움의 신호를 보내왔다. 승용차의 기사에게 영어로 아무리 설명을 해봐도 알아차리지를 못해 답답하다. 그냥 멈춰달라는 Body langage로 표현을 했더니 차를 세워줘, 다행이 불미스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뒤로도 두 번 정도 더 중간에 차를 세우고 잠깐 쉬어가곤 했다.
어떤 사람은 몽골여행을 야생화여행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초원을 달리다가 처음 만나는 꽃은 들판을 가득 채운 「체니야가」라는 야생화다. 초록색깔의 이 꽃은 키는 작지만 아래는 초록색 잎이 층을 이루고 위로는 보라색 작은 꽃이 달려, 멀리서 보면 초원에 온통 보라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여름에 집중적으로 피는 연한 핑크색 꽃이 있어 꽃잎을 유심히 살펴보니 낯설지 않은 향기가 가득한 부추 꽃이다. 드넓은 초원에 야생부추가 저절로 자라 이토록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다니 신기하게 느껴진다. 초원은 우리네 도로처럼 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차가 다니면 그곳이 곧 길이다. 드디어 홉스골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몽골인 가이드 「남재」가 입장료를 내는가 싶더니 맑고 청정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키며 대초원을 더 달려 우리가 머물 겔 켐프를 찾아갔다. 11시 40분경 드디어 겔 켐프에 도착, 필자부부는 여덟 번째 겔에 여장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