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일주 여행

(8)-사막을 경지로 만들기 위해 축조된 아스완댐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9. 07:39

사막을 경지로 만들기 위해 축조된 아스완댐

 

회교원리주의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소탕작전에 들어간 이집트정부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회교원리주의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정부는 회교원리주의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소탕작전에 착수했다. 이집트 경찰은 학원가에 비밀 점조직을 형성하고 국가전복을 기도한 혐의로 학생, 교사, 교수 등 회교원리주의자 8백2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일이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국 내 원리주의세력을 지원한 혐의가 있는 이란, 파키스탄, 수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과 일체의 전화선 및 팩스사용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집트 정부가 이처럼 강경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최근 회교원리주의 자들이 세속정권 타도-순수회교국가 건설이라는 기치아래 조직적인 반정부 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정권유지에 큰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상황이 거의 모든 회교권 국가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국제질서에 커다란 불안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이 아니라 관광산업에 많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이집트경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국가적으로 관광객을 보호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적당한 시간을 정해놓고 관광객을 실은 차량들을 보호하느라 콘보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간지점인 이드후(Edf)에 내려 고대 이집트의 수호신으로 숭앙받던 호루스신전으로 들어갔다. 룩소르에서 싣고 온 점심도시락을 그곳에 전용버스를 세워놓고 버스 안에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매표소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거대한 외벽이 나타난다. 호루스라는 이름에 걸 맞는 독수리 두상의 모습이련가? 이 신전은 높은 외벽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그 외벽에 새겨 놓은 부조가 볼만하다.

땅으로 다닐 일이 없으니까 바깥을 차단하고 대신 경배할 인간들을 위하여 문을 달아 놓았다는 것인가? 돌도 많고 그 돌을 옮겨 쌓아서 새겨 놓은 부조도 정교하다. 호루스신전을 구경하고 잠깐 동안의 휴식시간이 있었다. 모하메드는 우리부부를 데리고 영화관으로 들어가 호루스신전에 관한 내용을 담은 선전영화를 상영해줘서 보았다. 상영시간은 잠깐이었다. 비디오를 관람하고 밖으로나와 일행들과 만나 전용버스를 타고, 콘보이를 하려면 만나는 장소로 이동하여 그 시간을 기다렸다.

그러나 약속된 4시에는 콘보이 경찰차가 나타나지 않아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으면서 이집트의 국민성을 생각나게 했다. 기후 탓이라고는 하지만 하는 행동이 느리고 태평한 그들이기에 시간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거의 5시가 다돼서야 콘보이하는 경찰차량이 나타나 아스완을 향하여 출발할 수 있었다. 콘보이를 하는 자체가 불편하다. 한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만나야 하고 그리고 꼭 정해진 시간에 출발할 수 없는 여건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일강의 물을 조절해서 사막을 경지로 만들기 위해 축조된 아스완댐

 

6시 30분경에 아스완에 도착, 아스완 최대의 향신료시장에 들러 1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졌다. 시장은 그리 크지 않아 금방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었다. 시장 입구에서 만난 모하메드는 우리를 데리고 사탕수수를 짜서 주스를 만드는 곳으로 우리부부를 안내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드는 사탕수수로 만든 주스를 그의 돈으로 사주어 마실 수 있었는데, 밖으로 나와 석류를 사서 또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다. 시장에서 나온 일행은 전용버스를 타고 나일강가로 나아갔다. 강가에 접안되어있는 보트를 타고 누비안 스타일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나일강가에 있는 섬으로 옮겨갔다. 현지 식이었지만 맛있는 쌀밥에 소고기와 도마도로 요리한 음식은 우리에게도 잘 맞은 음식이어서 우리의 식욕을 돋운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면서 신현정양이 사서 나누어주는 큰 석류를 한 개씩 받아가지고 아시스 코르나쉬 호텔 206호실에 check in 하여 여장을 풀었다. 그런데 아스완은 나일강의 동쪽, 제1폭포 바로 북쪽에 있으며, 카이로에서 철도로 950km 남쪽에 있다. 예로부터 상인들의 숙박지로, 수단과 에티오피아의 상업·교통 중심지를 이루었다. 나일강의 물을 조절해서 사막을 경지로 만들기 위해 축조된 아스완댐은 유명해졌다. 댐은 1902년 완공된 후에도 1907, 1912, 1933년 3번에 걸친 공사 끝에 확장되었다.

이 댐은 길이 1,962m. 높이 5m. 기저부 두께 27.2m. 저수량 55억m3 , 1902년 영국인이 완공한 홍수조절 및 관개용 댐이다. 아스완 남쪽 5km, 이집트를 가르고 북쪽으로 흐르는 나일강과 북회귀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1961년에는 아스완발전소가 가동되기 시작하였는데, 이 전력으로 화학비료공장이 만들어지고, 부근에 매장되어 있는 풍부한 철광을 이용한 구리·철강·화학·시멘트공업이 발전하고 있고 제철공장도 건설되었다.

그 전까지 이집트의 농경은 에티오피아의 정기적 강우에 따른 나일강의 범람을 이용하였으나 댐이 완공되자 나일강의 수량조절로 사막을 경지화 할 수 있게 되었다. 1970년에 남쪽 11km 지점에 이번에는 아스완하이댐이 건설되었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휴양지·관광지로만 알려졌던 도시가 오늘날은 전력을 이용한 큰 화학비료공장의 소재지로 변모하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안(對岸)의 엘레판티네섬은 고대 이집트의 남쪽 문호로, 부근에 많은 고대 유적이 있어 겨울을 피해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아스완하이댐은 높이 111m . 제방 길이 3.6km. 저수량 1,570억m3 , 저수지 길이 500km이다. 아스완 부근 나일강 급류를 막아 건설한 세계 최대의 록필(rock-fill)댐이다. 1902년 영국인이 나일강의 홍수조절과 관개용수 확보를 위하여 아스완에 댐을 만들었는데,
그 후 나세르 대통령이 댐의 상류 11km 지점에 새로이 하이댐 건설을 계획하였다.

1960년에 러시아의 기술원조로 공사에 착수하였고 1971년에 완공하였다. 댐이 완공되기 이전에 이미 고대 이집트의 많은 문화 유적이 물속에 잠길 것에 대비하여 유네스코가 중심이 되어 유적의 이전계획이 추진되었다. 그 중에서 최대의 공사는 아부심벨전의 이전이었다. 이 신전은 BC 13세기에 연안의 절벽을 파서 만든 것으로 높이 20m, 절벽 속의 너비 60m이었는데, 신전을 구성하는 바위(砂岩)를 톱질하여 20∼30 톤의 블록으로 절단한 다음 저수지의 수면보다 높은 위치로 옮겨져 있다.

 

아스완하이댐 

 아스완하이댐 입구

 아스완하이댐의 기념탑

아스완하이댐 발전소  

아스완하이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