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호주여행

28.아보가드 열대과일농장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6. 07:42

아보가드 열대과일농장

그곳에 많은 아쉬움이 남아서, 식사하는 모습과 밖으로 바라보이는 환경을 캠코더에 담느라 몹시 바쁘게 움직였다. 여기저기 모여 앉아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여유 있게 식사를 했다. 이제 끝나가려는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모습들을 카메라로 잡았다.

9시경 호텔을 출발한 관광전용버스는 우리일행을 싣고 아보가드 열대과일농장으로 이동하였다. 아보가드 열대과일농장에서는 대형 트랙터를 개조하여 만든 차에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면서 농장 구석구석을 설명한다. 그 차를 타고 아보가드를 비롯한 약 15가지 이상의 열대과일이 재배되고 있는 과수 단지를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관광할 수 있는 농원으로 안내됐다.

          

호주의 브리스번 주택가           


호주의 브리스번 주택가

 

최첨단 방식으로 재배되는 작물 시험장 등이 있었고, 그 곳의 소규모 수로를 따라 배를 타고 농장둘레를 둘러보았다. 그런가하면 협궤열차를 타고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마냥 즐거운 시간도 가져봤다. 오늘은 무척 덥다. 입구에서는 이곳에서 수확한 과일들을 모아놓고 판매를 했다. 그곳 플랜테이션 하우스 식당에서는 그곳의 과일을 직접 시식하면서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아보가드 과일로 만들어진 비누를 기념품으로 샀다.

그 농장으로부터 브리스번으로 이동하는 중에 서퍼스 파라다이스 메인 비치를 관광했다. 가수 현미 씨의 시동생이 경영한다는, Opal 보석가계에 들려 Opal보석에 관한 설명을 듣고,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우리부부와 이 청자 여사님께서는 Australia의 특산품인 꿀을 그곳 슈퍼마켓에서 기념품으로 몇 병씩 산다.
뉴질랜드나
Australia에서는 많은 양의 꿀이 자연스럽게 생산되므로 값이 싸다. 브리스번공항을 향하여 우리일행이 탄 버스가 달리는 동안, 가이드 황규철 씨는 Australia의 특징에 관한 설명을 했다.

 

         

호주의 브리스번 주택

호주의 브리스번 주택가


Australia는 세계에서 제일 평평한 나라, 즉 아주 높은 산이 없는 나라 ② I. D카드(주민등록증)가 없는 나라이며 ③ 인구 증가가 세계에서 제일 적은 나라 ④ 역사가 짧아서 세계적인 인물이 없는 나라이면서 ⑤ 세계에서 제일 큰 섬의 나라이고 ⑥ 동거(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같이 사는 남녀)인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소개했다.

 

Australia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또 흘러 주변이 컴컴해지기 시작해졌다. 브리스번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브리스번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내렸다. 거기에서는 야경관광을 하면서 잠깐 동안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곧 공항으로 향하였다.

공항에 내리자 화장실에서 겨울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각자의 짐을 정리했다. 공항에서의 시간은 지루하기 마련이다. 짐을 부치고는 면세점에서 쇼핑도 하고, 여기저기 모여 앉아 담소도 나눴다. 현지시간으로 밤11시 40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814기에 탑승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면 음료수나 간식, 식사 등이 제공된다. 그때마다 마시고 먹는 즐거움이 지루함을 달래주었다. 그러나 비행기 안에서의 생활은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깊은 잠을 이룰 수 도 없었으므로 더욱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호주의 브리스번 주택가


외국여행을 즐기다보니 현지음식에 적응이 잘됐다. 그래서 먹는 즐거움이 컸으며, 관광이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문득문득 그런 추억이 생각이 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세상을 판단하는 나의 잣대가 유연해졌다.  내가 가진 잣대가 나름대로 이유를 가지고 있듯이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나의 가치기준과 판단기준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점점 객관화하고 논리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람은 다 똑 같은 것 같은데 사람은 참 다르더라는 점을 느꼈다. 생활과 풍습이 다르고, 인종과 종교는 다르지만 결국 그 옷들을 벗어놓으면 남는 건 똑같은 인간 그 자체인 것이 아니겠는가? 비행하면서 저녁식사를 포함 다음날 아침식사까지도 기내에서 할 수 있었다. 기내에서의 지루한 시간을 보내면서 선물용으로 담배 20갑, 양주 2병을 샀다. 세관을 통과할 수 있는 최대의 양이라서 더 이상 살수도 없다.


호주 브리스번의 보타닉가든

호주의 브리스번 골드코스트 열대과일농장

호주의 브리스번 골드코스트 열대과일농장

 

김포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000년 1월 27일 아침 8시 45분쯤이다. 짐을 찾고 입국 절차를 통과하는 동안 더 많은 시간이 흘렀다. 우리일행이 공항버스를 타고 하계 정류장에서 내렸을 때는 거의 12시가 다 되었다. 각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간직한 채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언제 우리가 또 이렇게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될 것인가? 이제 고단한 육체는 편히 쉬도록 하고, 그 동안 보람 있게 그리고 무사히 다녀온 여행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람을 갖고, 행복을 느끼면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하겠다.

사람은 여행을 하면서, 새로움과 고행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고 인생의 쓴맛도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살만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나의 이런 여행경험이 간접적으로나마 남의 경험이 되는 때도 있으리라 본다. 글을 읽음으로써 얻어지는 또 다른 체험이다. 그래서 내가 쓰는 이러한 여행기도 필요하리라고 생각한다. 앞서 경험한 자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이런 기록을 남기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0년 1월 31일 이재남 씀)

참고문헌 ; 크리스틴 코울 캐틀리(Christine Cole Calley)가 쓴-뉴질랜드의 문화, 조셉 케네스 헌트(Joseph Kenneth Hunt)가 쓴 -호주의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