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를 장기간 과다 복용해 사망한 사례가 나와 오남용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와 뼈 건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국내에서도 중장년층들의 섭취가 늘고 있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들의 키 성장 등에 도움을 주고자 먹이고 있다. 또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런던 교외에 거주하는 89세 남성 노인이 비타민D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신들에 따르면 노인은 사망하기 9개월 동안 고용량의 비타민D를 섭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후 검시 결과, 그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부전과 신부전, 과도한 칼슘 수치, 그리고 과비타민 D 독성으로 사망보고서에 기록됐다. 특히 그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380ng/mL이었는데, 이는 체내에서 최고치 기록이다. 하버드대는 성인들의 경우 혈중 비타민D 농도를 30ng/mL 수준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00ng/mL 이상이면 '과잉 섭취', 150ng/mL 이상이면 '위험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요 클리닉은 "하루에 6만 IU 이상의 비타민D를 몇 달 동안 먹는다면 과다 복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아지는 경우 고칼슘혈증이 생길 수 있다. 고칼슘혈증은 식욕감퇴, 설사, 울렁거림, 근육통, 피로, 신장 결석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심각한 경우엔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칼슘제를 같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칼슘이 혈액에 과도 분비될 경우 혈관이 딱딱해질 수 있어서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들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의 성인기준 비타민D 권장 섭취량은 800~4000 IU이고 우리나라는 400~4000 IU이다.
영양제의 도움 없이 비타민D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적절한 일광욕이 우선이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은 연어, 고등어, 계란, 치즈, 버터, 버섯, 연근 등이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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