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호치민 나트랑여행

18.나트랑 해변의 Louisiane 레스토랑

달리는 말(이재남) 2021. 6. 7. 23:03

저녁식사를 하려고 나짱해변의 Louisiane 레스토랑 앞에 내려달라고 인솔자 Dac에게 부탁을 했는데, 레스토랑 바로 앞에 내려주고 버스는 휙 우리 곁을 떠난다. 나트랑에서는 꽤 잘 알려진 Louisiane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피자, 까르보나, 볶음국수 등을 주문하여 먹었다.

 

                                                         -나짱해변의 Louisiane 레스토랑-

 

고급스럽고 분위기가 좋은 이 레스토랑의 특징이라면 4종류의 맥주를 4개의 맥주잔에 제공하는4색맥주로 유명하다. 조금 이른 시간이기는 하였으나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쳤다. 쉐라톤 호텔로 돌아온 필자가족은 몸을 씻고 25층의 클럽라운지로 올라왔다. 간단한 음식과 와인 한잔을 먹고 마시고 있는데 졸음이 오면서 눈꺼풀이 내려앉는다. 이때의 시간은 8시가 조금 넘었을 뿐이다.

 

                                                  -나짱해변의 Louisiane 레스토랑의 가족과 사색맥주-

 

2320호실로 돌아왔다. 아내가 사용하던 Hot Bag이 침대위에 있어야 하는데 없어졌다고 찾고 있다. 어느 곳에도 보이질 않자 호텔 후론트 오피스로 내려가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3층의 청소하는 직원(Housekeeper)사무실을 방문하여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을 했으나 역시 찾을 수가 없단다.

직원이 2320호실을 방문하여 확인을 하고 나갔으나 이 모두 허사로다. 직원이 돌아가고 침대에 누우려고 침대시트를 벗기니 이 시트의 깊은 곳에 Hot Bag이 숨어있다. 이때가 920분으로 피곤한 몸은 곧 잠이 들었다. 몸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느낀 시간이 새벽 1시경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심한 설사를 하게 되고 조금 후에는 구토를 시작했다. 이렇게 심한 구토와 복통을 겪어본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준비해온 가정상비약을 복용하고 누웠는데 복통은 더욱 심해진다. 여러 번이나 설사와 구토를 반복하느라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아침엔 조금 진정이 된다.

 

                                                            -나트랑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

 

2016119은 여행을 시작한지 여드레 쩨 되는 날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니 모든 것이 귀찮아지는데, 딸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 형우도 필자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준비해온 가정상비약을 먹도록 하고 10시경 메인 레스토랑에 들어가 쌀죽을 조금 먹고 나왔다.

오후가 되니 필자의 배탈상태는 상당한 호전을 보였다. 아직도 힘들고 귀찮기는 하였으나 아내와 해변 모래사장을 걷고 호텔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니까 점심식사를 거르고 시간을 보내면서 저녁식사 시간이 됐으나 역시 입맛이 없어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

 

                                                            -나트랑 해변의 재미있는 모래놀이-

 

그러나 25층 클럽라운지에 올라가 간단한 음식, 김밥을 먹고 사과주스를 마시면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침실로 돌아오는 동안 배탈은 진정됐다. 서울의 집에서 준비해 가지고 왔었던 가정상비약의 도움을 받아 가족들의 배탈도 진정이 되니 여행을 향한 활력소가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