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여행을 시작하고 아흐레째의 여행 날 아침, 6시 20분경 필자의 온가족은 나짱해변 모래사장으로 나왔다. 필자부부가 해변을 거닐면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동안 손자와 손녀는 모래구멍을 파서 놀이를 하고 아들내외와 딸은 이 모습을 구경하면서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와 장난을 치고 있다.
-쉐라톤 나짱호텔의 1층 레스토랑-
나짱해변에서 호텔로 돌아온 필자부부와 아들의 가족은 1층 메인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아침식사를 하고 딸과 손자는 25층의 클럽라운지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가족은 6층의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수영하는 손자와 손녀의 스냅사진과 동영상의 촬영을 마치고 수영장 플런클럽의 샌드위치, 햄버거와 생과일주스를 주문하여 마시면서 점심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한다.
-나트랑 쉐라톤 나짱호텔 6층 수영장 점심 플런클럽의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가족-
점심식사를 마친 아들가족이 사용하던 2315호실과 딸이 사용하던 2317호실은 체크 아웃하려고 짐을 꾸려 필자부부가 사용하고 있는 2320호실로 옮겨놓았다. 2개 룸의 체크아웃을 위해 딸 노트북의 e-mail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몇 개월 전에 계약을 통해서 오늘 오후 7시 반 깜란공항을 출발, 호치민의 떤선녓 공항으로 향할 베트남 항공기가 오늘 오후 1시에 출발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떠있다.
-나트랑 쉐라톤 나짱호텔 데스크의 민원센터-
-나트랑 쉐라톤 나짱호텔 로비-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2개의 객실의 체크아웃을 하려고 호텔 데스크를 찾아가 수속을 받은 다음 옆 데스크의 민원센터 직원에게 자초지정을 이야기 하고 오후에 출발하는 비행기 좌석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아예 비행기 자체가 없단다. 기차의 사정은 어떨까 물어보았더니 7시에 출발하는 1등 칸 표를 예매를 할 수 있단다.
-나트랑의 나트랑 기차역-
침대칸 8좌석 표를 구한다음 예약해두었던 호치민 쉐라톤 사이공호텔의 객실은 오늘밤이 아닌 내일 아침에 체크 인 할 것이라고 연락을 취했다. 황당했던 사건이 안심하는 쪽으로 기울어지자 우리가족은 모든 가방을 끌고 내려와 9개의 짐을 호텔 측에 맡겨놓고 저녁식사를 하려고 나짱센터로 걸어갔다.
호텔의 레스토랑을 제외하고 호텔 밖의 레스토랑을 두번 다시 이용한 레스토랑은 없었는데, 그러나 돌발적으로 일어난 사건 때문에 저녁식사를 미리 해두려고 나짱센터의 3층 일본식 스시점을 다시 찾아갔다. 내일 아침식사까지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 배부르게 먹어둬야 한다.
레스토랑에서 내려오며 1층의 시티 마트(City mart)에 들어가 물과 음료수를 구입하고 나짱센터로부터 걸어서 쉐라톤 나쨩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6시 15분이다. 쉐라톤 나짱호텔을 떠나려니 아쉬움이 물밀 듯 몰려온다. 호텔에 맡겨두었던 가방을 찾아 택시에 싣고 나짱 기차역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호치민의 사이공기차역-
호텔로부터 가까운 곳이라서 금방 도착된 역 광장에서 내려, 짐을 끌고 역 안으로 들어가 짐 가방을 기차에 싣는데 온 가족이 애를 썼다. 2개의 방안에는 1,2층 침대가 4개씩 놓여있어 8명이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베트남철도는 남단에서 북단까지 총 2600km에 달하는 철도노선을 갖추고 있다.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하노이, 호치민, 후에, 다낭, 라오까이 이며,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하노이-라오까이이다. 가장 저렴한 4등 칸은 에어컨이 없고 딱딱한 의자에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다. 3등 칸은 에어컨이 나오고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며, 2등 칸은 한 객실에 6개의 침대가 상.중.하로 배열돼 있으며, 위로 갈수록 가격이 저렴한 대신 좁고 불편하다.
필자가족이 구입한 1등칸은 한 객실에 4개의 침대가 상.하로 놓이며 매트도 편하고 공간도 넓다. 기차표는 각 지역 기차역이나 여행자거리 여행사,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데, 필자가족은 쉐라톤 나짱호텔 민원센터에서 구입했다. 오후 7시가 되자 필자가족을 싣고 기차는 호치민역을 향하여 출발해주었다.
기차가 출발하면서 기차역원은 1인당 식용 물 1병과 물티쉬 1개, 롤빵 1개를 비닐봉지에 넣어 나누어 준다. 필자가족의 큰 가방의 숫자가 9개였기 때문에 가방을 놓을 장소가 마땅치 않았지만 1층의 침대 밑에 밀어 넣고 정리를 한 다음 침대로 올라가 잠을 청했다.
-호치민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프랑스 식민시대 건축물, 인민위원회청사 앞 호치민동상-
기차가 달리는 동안 덜거덩거리는 소리 때문에 깊은 잠을 이루기에는 좋은 조건이 아니어서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하고 몇 번이나 시간을 확인하느라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2016년 1월 21일 새벽 3시 30분쯤 호치민의 사이공역에 도착하는 시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새벽 3시 15분에 일어나 실내등을 켜고 가족들을 깨우는 등 내릴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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