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38.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일출명소,『호미곶』

달리는 말(이재남) 2020. 12. 1. 09:50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일출명소,호미곶 

포항 영일만『호미곶』의 모습

-포항 영일만호미곶의 모습-  

비너스모텔을 출발한 승용차는포항제철을 좌측으로 스쳐 지나가면서 구룡포 해수욕장을 지나 구룡포 항구도 지나갔다. 구룡포는 수백 척의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큰 항구다. 동해안의 어업 전진기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항구도로를 따라 맛장수들이 도열해, 필자일행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포항 시내에서 포스코 앞과 동해면 소재지를 지나 925번 지방도로를 지나면 장엄한 호미곶 일주 드라이브가 시작된다.호미곶까지는 40여분을 달려 도착할 수 있었다. 호미곶은 경상북도 포항시 장기반도의 끝 영일만을 이루면서 돌출한 곶을 뜻한다이 곶은 동외곶(冬外串), 장기곶(長鬐串)이라고도 하는데 본래 지형의 말갈기와 같다 하여 장기곶이라 불리어왔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장기갑으로 불리다가 200112월에 호랑이 꼬리라는 뜻의호미곶(虎尾串)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바꾸게 되었다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곶을 관광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필자일행 6명도 함께 즐기기로 한다. 호미곶 해맞이공원광장에는상생의 손이라는 거대한 조형물이 하늘을 담아내려는 듯 세워져 있는 이 조형물은 200011일 한민족 해맞이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해맞이광장옆에는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 이 국립등대박물관은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 세계의 등대 관, 등대원생활관, 등대과학관, 등대유물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상전시장에서는 영일만과 포항항 전경 모형, 울릉도와 독도모형 등을 볼 수 있다.

포항 영일만『호미곶』의 바다와 갈매기

-포항 영일만호미곶의 바다와 갈매기-  

또한 해양수산관에서는 바다생물 표본, 바다목장 모형 등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야외전시장의 부표와 등대도 놓치지 말고 구경해야 할 대상이다. 호미곶등대190812월 처음 불을 밝혔다. 호미 곶에는 이곳을 상징하는 청동조형물인상생(相生)의 손이 육지와 바다에서 서로 마주 보며 서있다. 육지에 놓인 상생의 손은 왼손에 해당하는 조형물로 그 앞으로는 20세기와 21세기를 기념하는 성화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 호미 곶은 일출 불씨, 변산반도의 일몰 불씨, 남태평양 피지에서 채화(採火)된 일출불씨가 보관되어 있다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한 곶으로 연중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출명소가 호미 곶으로 유명해졌다. 동해 갈매기들의 좋은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는 바다에 잠긴 상생의 손은 그 높이만 8.5m에 이르며 무게 18t에 달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손이라 할 수 있다. 상생의 손은 태양이 올라오면 사람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기도 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한다우리 삶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태양(太陽)은 하늘아래 유일한 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더욱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일출,日出)은 언제 보더라도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지만 연말연시가 되면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포항 영일만호미 곶상생의 손  

365일 매일같이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어느 곳에서 어떤 의미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은 다르다. 웅장한 산에서 보는 일출은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드넓은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마음에 큰 에너지를 전달해준다. 태양은 어김없이 뜨고 어김없이 지게 마련이며 세상 그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는 법이다호미곶이 있는 바닷가에는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받아먹으려는 갈매기들이 어지러이 날고, 미처 받아먹지 못한 과자는 바닷속의 물고기들이 올라와 그 과자를 물고 물속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그 과자를 먹으려고 올라오는 물고기를 낚아채려고 접근하는 갈매기들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포항 영일만『은파대게회집』의 대게와 홍게

-포항 영일만은파대게회집의 대게와 홍게-

-러시아산 킹크 렙-

-러시아산 수입 활 박달홍게-

 -포항 영일만은파대게회집- 

호미 곶에서 한 동안 머물면서 바닷바람을 쏘이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애를 썼다. 호미 곶의 등대가 서있는 곶을 출발한 우리는 다시 숙소를 향하여 20분쯤 달렸을까? 해변 대게를 전문으로 하는 여러 개의 음식점을 만났다. 대게를 먹고싶다는 일행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진다은파대게회집으로 들어가 킹크렙 1마리와 박달대게 2마리 그리고 덤으로 준다는 홍게 2마리의 값을 흥정하고 2층으로 올라온 우리는 요리한 게의 음식은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다. 많은 양의 음식을 배불리 먹고, 또한 먹고 남은 게를 이용하여 만든 볶음밥을 더 먹고 난 음식 값은 필자가 지불했다. 366,000원을 카드로 결제하고비너스 모텔을 향한 승용차는 달려주었다.  

포항『영일대해수욕장』의 영일 대, 뒤로 보이는 포항제철

포항영일대해수욕장의 영일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