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30.제주의 개발

달리는 말(이재남) 2020. 11. 1. 19:51

제주의 개발  

제주특별자치도는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와는 달리 지속적인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70년에 365000여 명이던 인구는 2008년 말에 565519, 2014년에는 621550명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대도시를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지역들이 19601970년대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이촌향도 현상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제주도가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960년대 이후 바나나·감귤 등 상품작물의 성공적인 재배로 농가소득이 증대된 것과 더불어, 관광·서비스산업의 진흥에 따라 외지인들이 유입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내 인구분포양상을 보면, 제주시의 계속되는 인구증가와 나머지 지역들의 인구 절대감소현상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돌이 많은 제주의 모습

-돌이 많은 제주의 모습-  

제주도 전체 인구에서 제주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에 24.2%에서 1990년에는 45.2%, 1995년에는 51.1%를 차지하였으며, 2005년에는 54.4%를 점하였다. 200671일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이전의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통합됨에 따라 2011년 제주시의 인구비중은 73.3%에 이르게 되었다제주시에 지속적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원인은 제주시가 제주도의 경제·행정·문화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교육서비스와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사회편익시설을 상대적으로 잘 구비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현재 도청소재지로서 제주도 전체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제주시는 용천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육지부와의 연결이 용이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일찍부터 제주도의 중심취락으로 발달하였다. 1970년대 초반에 제주도를 본격적인 국제 관광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원래 중심지의 서쪽에 새로운 시가지를 조성했는데, 이곳에는 특급관광호텔과 쇼핑센터, 그리고 각종 위락시설이 밀집해 있어 연일 국내외관광객들로 붐빈다.    

제주의 돌하르방

-제주의 돌하르방-

 

한라산 남쪽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남단의 도시, 서귀포는 온화한 기후와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닌 국제적인 관광휴양도시이다. 원래는 시내 동남쪽 해안에 시청과 항구 등이 있어 인구가 밀집해 있었으나, 1986년부터 서쪽의 강정·서호·법환동 일대에 대규모 신시가지를 건설하고 이곳으로 시청이 이전하였다2002년에는 이곳에 월드컵축구경기장이 건립되었다. 최근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 간 인구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서귀포시에 혁신도시를 건설하여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공단 등 정부관련 기관들의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지금까지 제주도개발은 중앙정부에서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하는 하향식개발이 주를 이루었다. 1963년 국무총리 산하에 제주도지역 개발연구위원회를 설치하여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제주도전역을 투자자유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 최초로 논의된 종합개발계획이라 할 수 있다이후 여러 차례 유사한 개발계획이 논의되거나 수립되었는데, 하향식개발의 문제점과 한계가 부각되면서 1991년 말에는 제주도민이 개발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하에 제주도개발특별법이 제정·공포되었다. 1990년대에는 제주도개발특별법에 근거해 수립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토대로 각 부문별로 개발이 진행되었는데,    

-제주의 존자암지 부도-  

시장개방에 대응해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광거점을 확대해 제주도를 국제수준의 관광지로 조성하며,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 및 산업의 발전, 그리고 독특한 향토문화 창달과 도민의식의 선진화를 기본목표로 하였다제시된 구체적인 발전전략은, 첫째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제주지역 산업구조를 개편하며, 둘째 지역주민의 기초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생활권을 조성하고 각종 개발혜택을 지역화 함으로써 장소의 번영이 아니라 주민의 실질소득증대를 꾀하려 하였다. 셋째는 경관 영향평가제와 환경 영향평가제 등을 강화해 자연경관 및 환경보전체계를 확립하고, 마지막으로 공항·항만·도로시설과 주민의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사회간접자본 및 생활편익시설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995년부터 관광개발사업 투자유치설명회 등을 통해 국내외 대기업들이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중산간지역의 보전 및 이용계획을 수립하였다기업들이 투자하게 될 개발지구는 모두 3개 단지 20개 지구로 성산포, 표선, 중문 관광단지와 봉개, 함덕, 묘산봉, 만장굴, 세화·송당, 미천굴, 신흥, 토산, 수망, 남원, 돈내코, 용머리, 송악산, 차귀도, 재릉, 곽지, 원동, 우보악, 오라, 그리고 교래 지구이다.

-제주의 묘-  

이 지구들의 개발에 필요한 자본은 외부자본뿐만 아니라 도내자본과 소규모이긴 하나 해당 마을주민들의 자본도 함께 투자되도록 유도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제주도 개발은 2002년에 확정된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근거하여 진행되고 있다이 법을 토대로 종합계획이 수립되었는데, 제주도를 사람과 상품, 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동북아의 거점도시로 발전시킴으로써 국가의 개방거점을 구축하고 제주도민의 소득과 복지를 향상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7대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제주시 제주대학교 인근에 조성 중인 첨단과학기술단지, 대정읍 일대에 입지할 예정인 생태·신화·역사공원, 중문관광단지 확충,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에 계획 중인 휴양형 주거단지, 제주공항자유무역지대, 그리고 서부관광도로(평화로) 인근에 입지할 예정인 쇼핑아울렛사업이 그것이다최근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들을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4+1체제로 재편하고 있다. 이는 제주의 고유한 특성과 발전 잠재력, 그리고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관광, 의료, 교육, 청정 1차 산업에 IT·BT 등 첨단과학기술 산업을 추가한 것이다.   

-민속 자연사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