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6)-루마니아의 국보 제1호, 시나이아산의 폘레쉬성 

달리는 말(이재남) 2015. 6. 3. 22:12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 시나이아 펠레슈성

 

                                                      루마니아의 국보 제1호, 시나이아산의 폘레쉬성


여행을 출발한 이튿날 아침은 6시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G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호텔의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깨끗해서 좋고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먹을거리가 다양하고 우리 입맛에 맞아서 여러 가지 음식을 골라서 먹었다. 특별히 유럽인들이 즐겨먹는 요구르트종류와 다양한 과일이 눈길을 끌었다.

오늘저녁도 이 호텔을 사용하게 되므로 짐은 그대로 두고 전용버스를 타고 8시에 출발하였다. 처음으로 만난 운전기사 디어택은 폴란드사람으로 이곳 부쿠레슈티의 손님, 즉 우리일행을 맞이하려고 이틀 동안이나 버스를 운전하면서 달려왔단다. 부쿠레슈티의 교통체증은 대단했다. 이 도시는 오래전에 건설된 도시다.
그 당시에는 길이 넓었으나 백만 대가 넘는 수많은 차량으로 넘쳐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시내 주요도로를 통과 외곽으로 빠져나오니 도로를 수리하느라고 일방통행이어서 한참씩 기다렸다가 출발하느라 지루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
수리하는 도로를 벗어나니 차량소통이 원활해지기는 하였으나 공항대합실까지는 30분 이상이 걸렸다. 공항대합실의 화장실을 사용하고 다시 전용버스에 탑승했다. 호텔을 출발, 2시간 정도 달렸을까?

110km 떨어진 시나이아의 폘레쉬성에 도착하였다. 올라가는 길가에는 왕정시대의 건축물들이 아직도 보존되어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성 주변의 건물들이 마치 중세기로 찾아들어온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에 눈을 뺏겼다. 루마니아 카롤 1세가 아름다운 산맥과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시나이아산 중턱에 1875년부터 8년 동안 공을 들여 지은 여름별궁이「펠레쉬 성」이다. 펠레쉬성은 현재 루마니아 국보 1 호로 지정되어 있다. 1년 내내 외국인 및 루마니아인 관광객이 끊임없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하던데 우리가 도착한 이 성에는 사람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뿐만이 아니라 여름에는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서 입구에서 최소 1 시간정도 기다렸다가 입장해야 할 정도란다. 그래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많은 방문객들은 성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성 외각에서 사진촬영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아주 멋있는 사진작품이 나올 것 같은 자연풍경과 건물의 조화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필자역시 성 외관에 눈이 팔려 사진을 찍느라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송용기씨가 난색을 표하면서 내부에는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단다. 지위 높은 사람이 관람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나? 성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성안의 전시된 내용물이 다른 성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한다.

펠레쉬 성의 진귀한 소장품들을 보기위하여 루마니아를 방문하면 꼭 들려야 하는 곳이라고 듣고 왔다. 루마니아 독립전쟁이 있은 후 카롤1세가 왕으로 등극하였다. 카롤1세, 그는 루마니아를 동유럽 강대국으로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한 왕이다. 그는 국가를 경영하며 여름을 조용하게 지내면서 국가를 다스릴 아름다운 성 하나를 물색하다가 루마니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휴양지, 시나이아의 펠레쉬 성을 건축하기에 이르렀다.

이래서 시나이아는 하루아침에 귀족 휴양지가 되었다. 건축형태를 살펴보면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풍의 건축양식이 섞여있다. 성안으로 들어갔더니 중앙 홀이 있었는데 천장은 공기를 교환하려고 자동개폐장치 그리고 전 유럽에서 최초로 전기와 중앙난방 보일러시스템과 중앙 진공청소기시스템 , 전기 엘리베이터시스템을 사용하였단다.

왕정시대가 끝난 공산주의시절에는 이 펠레쉬 성이 차우셰스쿠 및 공산당 주요간부들의 휴식처로 사용되었고, 각국국가원수들이 방문할 당시에도 차우셰스쿠는 펠레쉬 성에서 지내도록 권장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성안의 진귀한 소장품들을 볼 수는 없었으나 내부에는 어떤 내용물들이 전시되어 있을까 궁금했다.

우선 맨 먼저 만난 중앙 홀은 천장에 설치된 스테인 글라스와 자동실내 환기장치가 있으며 홀의 중간 벽에는 2000명의 얼굴을 조각한 흰색벽화와 중세도시 풍의 도시그림들이 걸려있었다. 중앙 홀을 지나면 수많은 무기와 갑옷들을 전시한 방이 나온다. 이 무기의 방에는 유럽각지에서 사용하던 1000여점 이상의 무기가 소장되어있다니 대단하다.

무기의 방의 옆에는 터키, 시리아, 이란 등지에서 수집된 총과 칼등이 유리진열장에 전시되어있는 오리엔트 무기의 방이 있으며, 카롤1세의 방문을 위해 대기하도록 책상과 의자가 들어차 있는 카롤1세의 집무실이 있단다. 카롤1세의 집무실을 벗어나면 700권 이상의 고서들이 소장되어 있는 미니도서관이 카롤1세의 자신의 방으로 연결되어져 있다고 한다.

카롤1세의 왕비, 엘리자베스가 그림그리기 또는 시 쓰는 것을 좋아하여 사용하던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 이 음악의 방에는 어린 아들을 위해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제작하여 들여온 스테인 글라스가 멋있으며 인도에서 기증된 테이블 세트로 유명한 목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의 방, 스페인. 아라비아의 방, 인도의 방, 대형 응접실과 극장의 방 등이 있다고 한다.
비록 성 내부의 관람을 할 수 없었지만 그 대신 케이블카를 타고 주변을 구경시켜주겠다고 가이드 송씨는 우리를 이끌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갔으나 그것마저도 운영되고 있지 않아 그냥 내려오고 말았다. 성 출구로 내려온 일행들은 다음 관광을 위해 전용버스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