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여행

이란여행(23)-미나르존반과 배화교의 조장터

달리는 말(이재남) 2015. 2. 24. 06:09

                                                             

이스파한의 산꼭대기 조장터에 관한 설명동판

이스파한의 산꼭대기 조장터

이스파한의 산꼭대기 조장터

이스파한의 산꼭대기 조장터

 이스파한의 산꼭대기 조장터

 이스파한의 사람이 흔들면 흔들리는 탑 미나르존반

 이스파한의 사람이 흔들면 흔들리는 탑 미나르존반

 이스파한의 사람이 흔들면 흔들리는 탑 미나르존반

이스파한의 사람이 흔들면 흔들리는 탑 미나르존반



           미나르존반과 배화교의 조장터

 

 

저메 모스크의 구경을 마치고 나온 필자일행은 바자르로 되돌아 나오면서 카레, 염색재료인 헤나, 호두와 땅콩 등을 사가지고 이번에는 미나르존반으로 발길을 돌렸다. 물론 전용버스를 타고 갔다. 미나르존반은 2개의 미나레트가 동시에 흔들리는 곳으로 14세기 탁발 몰라(지도자) 아부 돌라의 무덤이 있는 사원이다.

그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오랜 역사를 대변하듯 정원에는 나이든 소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었고 사원입구에는 아부 돌라 시신을 안치한 대리석 관이 놓여있었다. 사원의 마당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한 일행들과 준비된 벤치의자에 앉거나 옹기종기 환담을 나누며 11시를 기다리고 서있다.

주로 가족 중심의 관광객이 점점 많이 모여들면서 사원의 마당을 꽉 메우고 있는 중이다. 11시가 가까워지니 탑 앞에 의자들이 놓아지고, 사원 바로 위로 보이는 2개의 미나레트의 한 쪽에 사람이 올라가서 안에 있는 손잡이 지지대를 잡고 가볍게 흔드니 양쪽 미나레트가 동시에 흔들린다. 신기하게도 탑의 움직임이 아래, 마당에서 잘 올려다 보인다.

정말 흔들린다. 흔들리는 정도를 알리기 위해서 작은 종이 매달려 있어 일종의 알람역할을 하고 있었다. 양쪽 미나레트에 가로로 연결된 나무가 이를 지지해주면서도 약간의 공간이 있어 흔들면 흔들린다고 설명해주었다. 다른 하나의 이유로는 이 사원의 건축 자료가 오랜 세월로 굳어진 사암을 사용하여 세월이 지나면서 안쪽 사암이 약간 물렁해지면서 흔들린다고 한다.

11시에 흔들리는 탑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 전용버스를 타고 조금 옮겨가니 필자일행을 맞이하는 곳이 있었다. 송은희씨는 로칼 가이드를 따라 올라가면 이스파한의 배화교의 조장터를 만날 수 있으니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했다. 숨이 차고 등반하기에는 조금 힘이 드는 산이었으나 일행 중 필자부부가 맨 앞에 서서 거침없이 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평상시에 불암산을 오르내리던 습관이 오늘 빛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한 마음이 된다. 산꼭대기에 세워진 조장터를 기념하는 몇 장의 사진과 이스파한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땀이 날 정도로 덥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조장터의 설명을 담은 동판을 잠깐 들여다보고 우리를 기다리고 서있을 전용버스를 향해 힘차게 걸었다. 오늘은 힘든 등산을 했으니 점심식사시간에는 양의 갈비로 식사를 하겠다고 했다. 모두 반가워하는 기색이다. 정말 맛있다. 배가 부른데도 더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양의 갈비고기를 먹고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나오면서 만난 마켓에서 호두와 땅콩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