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287.And I Love You So _ 나의 생애에.._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5. 08:05

And I Love You So _ 나의 생애에.._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가느다란 일년의 안젤루스

어두워지면 길목에서 울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숲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
그의 얼굴은 죽은 시인이었다

늙은 언덕밑
피로한계절과 부서진 악기

모이면 지난날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저만이 슬프다고

가난을 등지고 노래도 잃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 사람아

이렇게 밝은 밤이면
빛나는 수목이 그립다

바람이 찾아와 문은 열리고
찬눈은 가슴에 떨어진다

힘없이 반항하던 나는
겨울이라 떠나지 못하겠다

밤새우는 가로등
무엇을 기다리나

나도 서있다
무한한 실과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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