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운 촛불 하나 ^♥^ - 이효녕 - 어둠이 짙어지면 내 가슴 속 촛불 하나 켜 환하게 밝혀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생각에 젖어들어 어둔 밤하늘 바라보다가 생각의 줄을 타고 그리움이 몰려오면은 그대여 내 촛불의 빛을 타고 오십시오
세월 밖 고독의 병을 심하게 앓다가 문득 그대 얼굴이 떠오르는 날 그리움 안고 마음으로 다가 오십시오.
내 혼자 비오리 울음 한 가락이 마음의 가지로 빈 가슴 흔들어도 자그마한 빈 의자 하나 내 가슴에 놓아드리겠습니다
울타리 한 줄 긋지 않은 길 잃은 사랑의 끝 지점에서 불쌍하게 침묵하는 내 사랑의 영혼이 보이면 그대 위해 사랑의 수레가 될 것이니 마음으로 안아 주십시오.
만나고 헤어져서 텅 빈 하늘만 남은 날 사랑이 저며들어 그리우면 눈먼 사랑의 동반자가 되어 드릴테니 언제나 내게로 오십시오.
그리움이 부스럼으로 돋아나면 내 가슴에 촛불을 타고 오십시오 사랑을 지킨다는 것은 내 그리움을 지키는 일로 알고 먼 별이 전하는 마음 하나 안고 오십시오.
그대 오시는 길 어둠이 짙어지면 내 가슴 속 촛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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