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59.조용히 손을 내밀 때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2. 19:27

**조용히 손을 내밀 때**

 

 




조용히 손을 내밀 때/ 이정하



내 마음속에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외로울 때
내 손을 잡아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손을 잡는다는 것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일인 동시에
서로의 가슴 속 온기를
나눠 가지는 일이기도 한 것이지요

사람이란 개개인이
서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지만
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손을 잡아주는 순간부터
두 사람은 하나가 되기 시작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그때 이미 우리는
가슴을 터 놓은 사이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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