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124.도토리 효능..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7. 08:29

참나무과, 특히 졸참나무속(상수리나무·떡갈나무 등) 식물 열매의 총칭. 나무 위에 있을 때는 기부(基部)가 각두(殼斗;깍정이)에 싸여 있다. 열매껍질은 딱딱하며 윤기가 있지만 털에 덮여 있다. 단면은 둥글고 앞쪽 끝부분에는 꽃의 구조, 즉 3개의 암술대와 6장의 꽃뚜껑이 단단하게 굳어져 남아 있다. 저부(底部)에는 둥글고 큰 부착점이 있다. 각두는

열매 기부의 1/3∼1/2을 싸고 있고 완숙된 열매는 떨어질 때 또는 그 후에 각두와 분리된다. 각두 표면의 무늬는 종류에 따른 특징을 잘 나타내는데 크게 나누면 비늘조각 모양이 배열된 것(졸참나무속 졸참나무아속이나 돌참나무)과, 동심원(同心圓) 모양의 테가 있는 것(졸참나무속 붉가시나무아속)이 있다. 열매의 내부에는 1실(室)이 있으며 보통 1개의

씨로 채워진다. 씨에는 배젖이 없고, 양분을 저장한 반구(半球) 모양의 큰 2장의 떡잎이 합쳐져서 들어 있다. 이 떡잎은 발아할 때에도 땅 속에 그대로 있는 것이 보통이다. 열매는 타닌을 함유하여 떫지만 식용한다. 선사시대의 유적에서 식용으로 저장된 도토리가 때때로 발굴된다. 또 최근까지 농촌·산촌에는 비상식용으로서 도토리를 저장하는 풍습이

남아 있었다. 아열대의 상록 떡갈나무류 열매는 햇볕에 건조시킨 다음 가루로 만들어 흐르는 물에 잘 담갔다가 떫은 맛을 우려내고 가열하면 식용할 수 있다. 아한대(亞寒帶)의 낙엽수인 졸참나무류나 상수리나무 등의 열매는 다시 나뭇재[木炭(목탄)]나 열탕을 이용한 복잡한 공정으로 떫은 맛을 우려내어야 식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주로 칠엽수(七葉樹)를 이용하였으므로 도토리를 이용하는 습관은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
도토리의 떫은 맛의 정도는 종류에 따라 다르며, 그것에 따라서 식용으로 되는 빈도도 다르다. 유적에 저장되어 있는 도토리에서 가장 많은 것은 그다지 떫지 않은 돌가시나무이다. 이 밖에 중국에서는 상수리나무열매의 각두를 염료로 이용하였고 열매껍질이 딱딱해서 말라도 변형되지 않는 도토리는 완구나 장식품으로 사용되며 팽이·피리·인형 등을 만든다. 또 껍데기가 두꺼운 돌참나무속의 도토리는 염주알로 쓰인다.

 

출처: 야후 백과사전


 

 도토리 [acorn]

 

견과로서 겉은 단단하고 매끄러운 과피가 있으며, 속에 조각으로 된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모양은 공 모양, 달걀 모양, 타원 모양 등이며 크기도 여러 가지이다. 하부 또는 중부까지 총포가 변형된 각두 또는 깍정이로 싸여 있다. 이 깍정이의 성질은 종류를 구별하는 데 유용하다.

 

내부에는 녹말이 들어 있는 떡잎이 발달되어 있다. 졸참나무의 도토리는 떫은맛이 나지 않아 날것으로 먹을 수 있고, 갈참나무와 그 밖의 도토리는 타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물에 담가 떫은맛을 뺀 다음 녹말을 채취한다.

 

예로부터 묵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으며, 과피가 단단해서 변형이 안되는 도토리는 장난감이나 장식품을 만드는 데 쓰며 껍데기가 두꺼운 것은 염주를 만드는 데에도 쓴다. 전세계적으로 고대의 거주지에서는 도토리가 발굴되기도 한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도토리[acorn]

 

떡갈나무를 비롯한 갈참나무·상수리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 등 참나무 종류의 열매.

 

모양은 구형·난형·타원형 등이 있으며 크기도 다양하다. 겉에는 단단하고 매끄러운 껍질이 있고 그속에 1개의 커다란 씨가 들어 있다. 아래쪽 또는 중간 정도까지 깍정이[穀斗]로 싸여 있는데, 이 깍정이는 총포(總苞)가 변형된 것으로 나무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상수리나무 열매를 상수리로, 졸참나무의 열매를 굴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토리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아 옛날부터 식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고대의 주거지에서 도토리가 발견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준다. 1974년 서울 암사동에서 BC 5000년 것으로 보이는 신석기시대 주거지가 발굴되었을 때, 이 주거지에서

탄화된 도토리알 20톨이 발견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옛날부터 식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벼가 도입되면서 도토리보다는 벼나 보리를 주식으로 쓰게 되었고 가뭄이 들었을 때 곡식 대신으로 먹거나 도토리묵 또는 도토리빈대떡을 만들어 먹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옛 말에 "도토리나무는 들판을 내다보고 열매를 맺는다"라는 것이 있다. 이는 가뭄 때문에 흉년이 들었을 때 참나무에서 열린 많은 도토리를 곡식 대신 먹었음을 가리키

는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흉년을 대비한 구황식물로 첫번째는 도토리를, 그다음으로 소나무를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요즈음에도 도토리묵은 고유 음식물 가운데 하나로 널리 애용되고 있으며 도토리수제비나 도토리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도토리에는 탄닌 성분도 많아서 날것은 써서 먹을 수가 없는데, 이 성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물에 며칠 담가두어야 한다. 최근에는 도토리에서 빼낸 아콘산(acornic acid)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인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수질오염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도토리 1㎏이 약 3.4t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속담에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정도가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로 낫다고 다투고 있는 것을 말한다. 또 '개밥에 도토리'는 어떤 무리에도 끼지 못하고 혼자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개는 도토리를 먹지 못하므로 밥 속에 들어가도 끝까지 남기기 때문에 생긴 속담이다.

 

申鉉哲 글  출처: 다음백과사전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 오장육부와 뼈가 튼튼해지고 설사를 멈추며 기운을 돋고 중금속 해독에 효험

 

도토리는 우리 선조들이 구황식품으로 널리 먹어 온 것이다.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기운을 도와주는 효력이 있다. 특히 뼈를 튼튼하게 하는 힘이 있고 몸 안에 있는 중금속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다. 도토리를 껍질째 토종꿀 속에 3년 이상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모든 병을 낫게 하며 무병 장수하게 하는 최고의 명약이 된다.토종꿀과 중화되어 도토리의 떫은 맛과 독성이 없어지고 맛이 좋은 식품이 되는 동시에 훌륭한 약이 되는 것이다. 산 속에서 수도하는 사람 중에는 더러 도토리를 야생 꿀 속에 오래 담가 두었다가 식량으로 삼는 사람이 있다. 또 난리를 피해 산 속으로 숨었던 사람이 야생 꿀 속에 담가 두었던 도토리를 먹고 몇 백 년을 살았다는 전설이 여러 곳에서 전한다.토종꿀 속에 3년 동안 담가 두었던 도토리를 오래 복용하면 뼈가 쇳덩어리처럼 단단해져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뼈를 다치는 법이 없고 1백 살이 되어도 머리가 희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 함께 도토리를 즐겨 먹으면 뼈가 튼튼해지고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등 갖가지 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출처: 약초연구가 최진규

도토리 (acorn)

참나무과, 특히 졸참나무속(상수리나무·떡갈나무 등) 식물 열매의 총칭. 나무 위에 있을 때는 기부(基部)가 각두(殼斗;깍정이)에 싸여 있다. 열매껍질은 딱딱하며 윤기가 있지만 털에 덮여 있다. 단면은 둥글고 앞쪽 끝부분에는 꽃의 구조, 즉 3개의 암술대와 6장의 꽃뚜껑이 단단하게 굳어져 남아 있다. 저부(底部)에는 둥글고 큰 부착점이 있다. 각두는

열매 기부의 1/3∼1/2을 싸고 있고 완숙된 열매는 떨어질 때 또는 그 후에 각두와 분리된다. 각두 표면의 무늬는 종류에 따른 특징을 잘 나타내는데 크게 나누면 비늘조각 모양이 배열된 것(졸참나무속 졸참나무아속이나 돌참나무)과, 동심원(同心圓) 모양의 테가 있는 것(졸참나무속 붉가시나무아속)이 있다. 열매의 내부에는 1실(室)이 있으며 보통 1개의

씨로 채워진다. 씨에는 배젖이 없고, 양분을 저장한 반구(半球) 모양의 큰 2장의 떡잎이 합쳐져서 들어 있다. 이 떡잎은 발아할 때에도 땅 속에 그대로 있는 것이 보통이다. 열매는 타닌을 함유하여 떫지만 식용한다. 선사시대의 유적에서 식용으로 저장된 도토리가 때때로 발굴된다. 또 최근까지 농촌·산촌에는 비상식용으로서 도토리를 저장하는 풍습이

남아 있었다. 아열대의 상록 떡갈나무류 열매는 햇볕에 건조시킨 다음 가루로 만들어 흐르는 물에 잘 담갔다가 떫은 맛을 우려내고 가열하면 식용할 수 있다. 아한대(亞寒帶)의 낙엽수인 졸참나무류나 상수리나무 등의 열매는 다시 나뭇재[木炭(목탄)]나 열탕을 이용한 복잡한 공정으로 떫은 맛을 우려내어야 식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주로 칠엽수(七葉樹)를 이용하였으므로 도토리를 이용하는 습관은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
도토리의 떫은 맛의 정도는 종류에 따라 다르며, 그것에 따라서 식용으로 되는 빈도도 다르다. 유적에 저장되어 있는 도토리에서 가장 많은 것은 그다지 떫지 않은 돌가시나무이다. 이 밖에 중국에서는 상수리나무열매의 각두를 염료로 이용하였고 열매껍질이 딱딱해서 말라도 변형되지 않는 도토리는 완구나 장식품으로 사용되며 팽이·피리·인형 등을 만든다. 또 껍데기가 두꺼운 돌참나무속의 도토리는 염주알로 쓰인다.

 

 

도토리는 농촌에서 가을에 열매를 따서 도토리묵을 해먹는 중요한 천연식품이다. 필자도 어릴 때 충청북도 산골에 살 때 식량이 없을 때는 주로 참나무 도토리를 한가마씩 주워 모았다가 말려서 방앗간에 가서 분쇄하여 광목자루 속에 넣고 도토리 앙금을 우러나오게 물속에서 무드질을 하면 광목자루의 조밀한 천을 통과한 도토리가루의 미세한 물이 우러나온다. 그물을 가라앉히면 딱딱한 앙금이 가라앉는다.

물에 오랫동안 담가놓으면 쓴맛이 덜하다. 앙금을 적당히 떠서 물을 붓고 가마솥에 주걱으로 저어서 끓이면 된다. 저을 때 나무주걱을 꽂아서 넘어지면 연한 것이고 서있으면 적당하게 먹기 좋은 묵의 결정체가 형성된다. 식혀서 겨울철에 도토리묵을 쑨 것을 찬물에 담가놓고 필요할 때마다 칼로 적당히 잘라서 파, 마늘, 고추장, 간장, 참깨,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적당히 넣고 먹으면 차진 도토리묵의 찰랑거림과 입안에서 부딪히는 감촉과 아울러 도토리묵이 술술 넘어간다.

어릴 때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지금도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도토리를 딸 때 큰 나무를 치는 것을 떡매라고 한다. 주로 나무 토막을 잘라 중간에 구멍을 내어 자루를 박아서 사용한다. 또한 쇠로된 도끼로 사용하거나 돌멩이에 구멍을 내어 사용하는 돌 떡매도 사용한다. 가을철에 도토리나무를 치는 소리가 시골 마을에 쿵쿵 울리는 소리가 귀가에 메아리 친다. 상수리나무와 같이 큰 도토리나무에는 떡매로 친 자리에 상처가 나서 그곳에는 무서운 왕퉁이라고 부르는 말벌이 붙어 있어서 도토리를 따러갔다가 말벌에 쏘여 종종 부상을 입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풍뎅이, 쇠파리, 장수풍뎅이, 하늘소, 사슴벌레등 온갖 곤충들이 참나무의 진을 빨기 위해서 장사진을 친다.

아주 큰 나무의 도토리가 굵은 것은 어른 엄지손가락보다 커서 떡매로 쳐서 도토리가 떨어지는 소리는 굵은 우박이 쏟아지는 소리보다 더 요란하게 와르륵, 우르룩 쏟아지며 머리에 맞으면 아파서 도토리를 주우러 갔던 플라스틱 바가지를 머리에 덮어쓰고 기다린 기억이 난다.

갈참나무나 졸참나무와 같은 키작은 도토리나무는 생김새가 가늘고 뾰족하여 손으로 따기가 쉽다. 필자가 현재 살고 있는 부산 근교에는 잎이 늘 푸른 상록성 도토리나무가 많이 있다. 상록성 도토리나무를 '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종가시나무'로 불린다. 나무가 수미터까지 자라는데 크기는 갈참나무나 졸참나무 도토리만하다. 잎과 잔가지는 결석을 녹이는 나무로 유명하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도토리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상실(橡實,도토리)은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떫고[澁] 독이 없다.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며 몸에 살을 오르게 하고 든든하게 한다. 장을 수렴하여[澁] 설사를 멈춘다. 배불리기 위해 흉년에 먹는다. 도토리는 참나무의 열매이다. 곳곳에서 난다. 그 열매에는 누두 같은 꼭지가 달려 있다. 졸참나무와 떡갈나무열매에도 다 꼭지가 있다. 상수리가 좋다. 아무 때나 껍질과 열매를 함께 채취하여 약으로 쓰는데 어느 것이나 다 닦아 쓴다. 가락나무, 떡갈나무 등이다.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두루 부르는 이름이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도토리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참나무와 같은 속 식물의 여문 열매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에서 자란다. 가을에 여문 열매를 따서 쪄 익혀 껍질을 까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위장을 수렴하여 설사를 멈춘다. 다량의 탄닌성분이 지사작용을 나타낸다. 주로 설사, 이질에 쓴다. 치주염, 구강염, 인후두염, 화상등에도 쓸 수 있다. 하루 15-20그램을 달여먹거나 가루내어 또는 환을 짓거나 고약의 형태로 먹는다."



참으로 도토리는 조물주가 인간에게 선물한 귀중한 천연 별미 자연식품이다. 도토리는 해를 걸러 2년째 달리는 것과 매년 달리는 두 가지가 있다. 요즘은 급격히 늘어난 '청설모'가 많이 번식을 하여 도토리가 여물기 전에 청설모가 먼저 먹어 치우는 바람에 청설모가 많이 서식하는 산에 가면 도토리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너무 개채수가 많으면 정부 차원에서 청설모를 적당히 포획하여 모피는 수출하고 고기는 약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겠다.



출처: 약초연구가 전동명

 

 

도토리는 농촌에서 가을에 열매를 따서 도토리묵을 해먹는 중요한 천연식품이다. 필자도 어릴 때 충청북도 산골에 살 때 식량이 없을 때는 주로 참나무 도토리를 한가마씩 주워 모았다가 말려서 방앗간에 가서 분쇄하여 광목자루 속에 넣고 도토리 앙금을 우러나오게 물속에서 무드질을 하면 광목자루의 조밀한 천을 통과한 도토리가루의 미세한 물이 우러나온다. 그물을 가라앉히면 딱딱한 앙금이 가라앉는다.

 

물에 오랫동안 담가놓으면 쓴맛이 덜하다. 앙금을 적당히 떠서 물을 붓고 가마솥에 주걱으로 저어서 끓이면 된다. 저을 때 나무주걱을 꽂아서 넘어지면 연한 것이고 서있으면 적당하게 먹기 좋은 묵의 결정체가 형성된다. 식혀서 겨울철에 도토리묵을 쑨 것을 찬물에 담가놓고 필요할 때마다 칼로 적당히 잘라서 파, 마늘, 고추장, 간장, 참깨,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적당히 넣고 먹으면 차진 도토리묵의 찰랑거림과 입안에서 부딪히는 감촉과 아울러 도토리묵이 술술 넘어간다.

 

어릴 때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지금도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도토리를 딸 때 큰 나무를 치는 것을 떡매라고 한다. 주로 나무 토막을 잘라 중간에 구멍을 내어 자루를 박아서 사용한다. 또한 쇠로된 도끼로 사용하거나 돌멩이에 구멍을 내어 사용하는 돌 떡매도 사용한다. 가을철에 도토리나무를 치는 소리가 시골 마을에 쿵쿵 울리는 소리가 귀가에 메아리 친다. 상수리나무와 같이 큰 도토리나무에는 떡매로 친 자리에 상처가 나서 그곳에는 무서운 왕퉁이라고 부르는 말벌이 붙어 있어서 도토리를 따러갔다가 말벌에 쏘여 종종 부상을 입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풍뎅이, 쇠파리, 장수풍뎅이, 하늘소, 사슴벌레등 온갖 곤충들이 참나무의 진을 빨기 위해서 장사진을 친다.

 

아주 큰 나무의 도토리가 굵은 것은 어른 엄지손가락보다 커서 떡매로 쳐서 도토리가 떨어지는 소리는 굵은 우박이 쏟아지는 소리보다 더 요란하게 와르륵, 우르룩 쏟아지며 머리에 맞으면 아파서 도토리를 주우러 갔던 플라스틱 바가지를 머리에 덮어쓰고 기다린 기억이 난다.

 

갈참나무나 졸참나무와 같은 키작은 도토리나무는 생김새가 가늘고 뾰족하여 손으로 따기가 쉽다. 필자가 현재 살고 있는 부산 근교에는 잎이 늘 푸른 상록성 도토리나무가 많이 있다. 상록성 도토리나무를 '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종가시나무'로 불린다. 나무가 수미터까지 자라는데 크기는 갈참나무나 졸참나무 도토리만하다. 잎과 잔가지는 결석을 녹이는 나무로 유명하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도토리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상실(橡實,도토리)은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떫고[澁] 독이 없다.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며 몸에 살을 오르게 하고 든든하게 한다. 장을 수렴하여[澁] 설사를 멈춘다. 배불리기 위해 흉년에 먹는다. 도토리는 참나무의 열매이다. 곳곳에서 난다. 그 열매에는 누두 같은 꼭지가 달려 있다. 졸참나무와 떡갈나무열매에도 다 꼭지가 있다. 상수리가 좋다. 아무 때나 껍질과 열매를 함께 채취하여 약으로 쓰는데 어느 것이나 다 닦아 쓴다. 가락나무, 떡갈나무 등이다.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두루 부르는 이름이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도토리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참나무와 같은 속 식물의 여문 열매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에서 자란다. 가을에 여문 열매를 따서 쪄 익혀 껍질을 까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위장을 수렴하여 설사를 멈춘다. 다량의 탄닌성분이 지사작용을 나타낸다. 주로 설사, 이질에 쓴다. 치주염, 구강염, 인후두염, 화상등에도 쓸 수 있다. 하루 15-20그램을 달여먹거나 가루내어 또는 환을 짓거나 고약의 형태로 먹는다."

 

참으로 도토리는 조물주가 인간에게 선물한 귀중한 천연 별미 자연식품이다. 도토리는 해를 걸러 2년째 달리는 것과 매년 달리는 두 가지가 있다. 요즘은 급격히 늘어난 '청설모'가 많이 번식을 하여 도토리가 여물기 전에 청설모가 먼저 먹어 치우는 바람에 청설모가 많이 서식하는 산에 가면 도토리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너무 개채수가 많으면 정부 차원에서 청설모를 적당히 포획하여 모피는 수출하고 고기는 약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겠다.

 

 출처: 약초연구가 전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