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

97.건강하려면 꼭 알아두어야 할 상식(57)-자궁이 없으면 여자 구실을 못하는가!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6. 08:00

자궁이 없으면 여자 구실을 못하는가!                                                

 

성관계를 가질 때 자궁이 하는 역할은 얼마나 될까?  환자에게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절제술을 권유하게 될 경우, 어김없이 환자로부터 받는 질문은 '자궁이 없어도 여자구실을 할 수 있느냐, 잠자리를 못 갖는 것이 아닌가요?" 라는 것이다.  이러한 걱정은 비단 여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어서, 남편들도 비슷한 걱정을 하면서 자못 심각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오곤 한다.  과연 그러한가?
연구조사결과에 의하면 성관계를 맺을 때, 실제로 성행위에 이용되는 질의 벽은 바깥쪽 3분의 1이며, 나머지는 크게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여성의 질의 벽은 아코디언의 주름모양처럼 많은 주름이 있어 실제보다 상당히 깊기 때문에, 자궁을 제거하고 질의 벽 깊은 곳을 봉합한다 하더라도 대개의 경우 성관계에 지장이 없다.
그러면 성교 시에 자궁은 어떤 역할을 할까?  그 대답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  또한 자궁은 여성을 위해 필요한 그 어느 호르몬도 생산하지 않는다. 대개의 여성 호르몬은 난소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궁이 없어지면 한 달에 한번씩 있게 마련인 월경은 당연히 사라진다. 왜냐하면 월경이란 배란이 된 후 임신, 즉 수정이 되지 않으면 자궁내막의 출혈과 함께 떨어져 몸밖으로 배출되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궁을 들어내면 자궁내막도 없어지므로 월경도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아기를 다 낳고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의 경우 자궁을 아예 들어내어 자궁암과 같은 질환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 또한 올지 않다고 본다.
첫째 이유는 오늘날의 의학수준으로는 자궁이 임신기능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는 기능이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수술에는 반드시 그에 따르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궁이 있음으로써 폐경기까지는 월경이 보이며, 월경이 있다는 것은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믿고 위안을 받는 여성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이 능사는 아니지만, 자궁암이나 자궁근종 등으로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여자구실을 못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수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출처 : [기타] 인터넷 : 건강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