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

11)-하늘은 맑고 푸른 하늘의 총총한 별들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21. 08:26

 

 몽골 흡소골 공원 겔 켐프의 야생화

 몽골 흡소골 공원의 아름다운 모습

 몽골 흡소골 공원의 아름다운 모습 

 몽골 흡소골 공원 겔 켐프앞의 흡수골호수

 몽골의 햐사산(해발2700m) 정상을 오르는 중의 야생화의 군락지

 몽골의 햐사산(해발2700m) 정상의 몽골인들의 샤머니즘을 나타내는 어워



하늘은 맑고 푸른 하늘의 총총한 별들



차탕족 마을로부터 겔 캠프로 돌아오는 길에 홉수골 호수에서 유난히 경치가 뛰어난 곳에 승용차를 세워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부터 10분 거리에 있는 겔 캠프에 돌아오니 6시 30분경이다. 겔에 들어가자마자 난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 아내를 보면서 몽골의 한여름의 날씨를 실감나게 한다.

한가한 시간에 난롯불을 피울 수 있는 재료를 준비해두었다. 성냥은 겔 캠프에서 조달되었고 불쏘시개는 소나무(하르모트)의 떨어진 가지를 줍고 장작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 Bayarkhvv가 부지런히 공급해주고 있다. 이제 난롯불을 피우는 과정이 익숙해져 쉽게 할 수 있다.

이날의 저녁식사 메뉴도 점심식사와 비슷했다. 소고기로 요리한 음식에 쌀밥이 곁들여지고 야채샐러드가 식탁에 놓였는데 조금 짠 음식이기는 하였으나 제법 맛있게 잘 먹었다. 식사시간이 되면 양념처럼 계속 등장하는 강득수 사장님의 농담에 이제는 익숙해가는 모습들이다. 필자부부는 식사를 마치고 호숫가를 걸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9시 이후에나 자가 발전기에 의해 전기를 공급하는데 겔 안에는 충전할 시설이 준비돼있지 않다. 겔로 향하는 길에 카메라배터리의 충전을 민재 씨에게 부탁하였다. 러시아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일까? 이곳 홉수골은 밤 9시 30분이 지나고 거의 10시가 돼야 어두움이 깔리기 시작한다. 백야현상일까?

여행을 시작한지 나흘째 되는 날, 새벽 1시쯤에 추워, 일어나 난롯불을 들여다보니 불이 꺼져있다. 겔 밖으로 나온 필자는 호수위로 쏟아지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잠시 감상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정말 대단하다는 표현 외에 다른 말을 할 수 없으리만큼 하늘은 맑고 푸른 하늘에 별들이 총총하다.

불쏘시개를 난로의 맨 밑바닥에 놓고 그 위에 장작을 올려놓은 다음 불을 붙였는데 이상하게 불이 잘 붙지 않는다. 어렵게 불을 피워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장작이 다 타고 불이 꺼졌다. 새벽 5시가 됐는데 추워졌다. 아내와 같은 침대에 누워 6시 15분쯤 난롯불을 전담하는 아가시의 방문으로 난로에 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렸다.

난롯불을 감시하느라 깊은 잠에 들지 못하거나 취침 중에 일어나 난롯불을 피우려니 재대로 깊은 잠을 이룰 수 없어 귀찮고 피곤해진다. 아침 7시쯤 불쏘시개로 사용할 나뭇가지를 부지런히 주어다놓고 호수주변을 걸으면서 적당한 운동을 해두었다. 높은 산에 오를 오늘의 일정을 감안하면 준비운동이 필요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