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행

제주의 나들이(3)

달리는 말(이재남) 2011. 7. 5. 08:30

                                                                                                                                                              

제주의 승마장에서                   

성읍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                  

소인국테마파크                   

승마장에서                  

일출랜드에서                   

승마장에서- 손자, 형우와 함께

 

 

성읍 민속 마을은 제주 동부 중 산간지대 마을로 옛 마을 형태가 잘 유지되고 있어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단다. 그런데 용인 민속촌을 연상하면서 관광하는 탓인지 마을 규모나 내용 면에서 너무나 볼 것 없고 초라해서 옛 제주사람들은 어렵고도 참을성 강하게 살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3다와 3무를 자랑으로 여기는 제주도의 3무란 도둑과 대문, 거지가 없음을 말한다.

민속마을 안내자의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옛 섬사람들은 대문이 없는 대신 가늘고 긴 통나무를 걸어 두었는데 한 개가 걸려있으면 주인이 이웃나들이로 말과 소가 못 들어가게 표시한 것이며 두개가 걸려있으면 주인은 없으나 그 집 아이들이 부근에 있다는 의미이고 3개가 걸려있으면 주인이 출타 중으로 빈집이라는 표시라 한다.

민속마을을 한바퀴 둘러본 후 음식점에 들어서니 그 곳의 중요한 음식 메뉴인 똥 돼지고기구이(일명 바베큐)에다 조로 만들었다는 조 막걸리를 곁들여 먹고 마셨다.

꽤 좋은 기분으로 성산 일출봉을 향하여 달렸으며 그 곳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가 훨씬 넘었다. 점심식사를 할 예정으로 2층에 위치한 일출봉 식당에 들어서니 그 곳은 초만원이었고 30분 이상을 기다려서야 통일된 메뉴인 뚝배기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터에다 새벽부터 여행을 강행하다보니 몹시 시장하여 그리고 제주 특유의 몹시 무더워서 기다리는 시간은 짜증스러움 바로 그 것이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후 우리일행은 일출봉 봉우리 등산을 하기 위하여 출발을 하였으나 무척이나 힘에 겨운 모습이다.

하루 중 제일 무더운 시간이었고 점심식사를 마치자마자 시도하였으므로 더욱 어렵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정상에 올랐을 때에는 눈앞에 펼쳐진 장관과 시원한 바다의 바람에 매료되고 말았다. 산금부리의 분화구가 한라산의 분화구인 백록담의 축소판이라고 평가하듯이 성산 일출봉의 화산분화구의 모습이 바로 그러했다.

푹 파여진 넓은 분화구안에는 초목이 가득히 자라고 있었으며 그 풀을 한가로이 뜯고 있는 말들의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 같았다. 신비롭게 느껴지는 그 곳의 모습을 뒤로하고 하산하면서 상당히 지친 우리일행은 잠깐 술집으로 향하였고 그곳에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로 향하였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출발하고 향하든 곳은 길이가 무려 13.4km나 되고 용암이 2~3중으로 발달한 만장굴이었고 조금 후에 그곳에 도착한 우리일행은 약간 어둡고 냉장고처럼 시원한 굴 안의 구경을 시작하게 되었다.

굴의 천장에서는 가끔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입구로부터 600m 가까이에 다다르니 모양이 정교하고 마치 살아있는 듯한 돌 거북을 볼 수 있었고, 희귀한 용암 돌기둥과 용암 종유석이 즐비하게 있음을 관광할 수 있었다.

만장굴 구경을 마치고는 제주 특유의 고온 다습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몸의 끈끈함 때문에 우리일행은 함덕 해수욕장을 향하였다. 함덕 해수욕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경, 아무리 끈끈하고 무더운 여름이라지만 오후 늦게 해수욕을 즐기려는 것은 무리였었나 보다!

무엇보다도 수온이 내려가서 낮았으므로 추웠고 이상준은 배탈이 나서 몹시 당황해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에도 박상묵 부부와 필자의 부부는 수영을 가르치고 배우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삶의 진지한 면을 엿볼 수 있다.

그곳 해수욕장으로부터 숙소인 제주시를 향하여 달려가는 중에 우리일행은 수박 원두막에 들러 한 통에 천 원을 주면 살 수 있는 크고 잘 익은 수박 6통을 사서 3통은 그곳에서 먹고 나머지는 버스에 싣고서 숙소로 향하였다.

여러 개의 토산품 점과 시장을 끼고 제일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인접해 있는 제주시의 대동호텔에 여장을 푼 시간은 밤 7시가 훨씬 넘은 시각이다. 호텔 내의 식당에서 고등어자반, 콩나물, 미역무침, 젓갈, 된장국 등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으나 너무 짜고 그리고 너무 맛이 없었으므로 제주도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바뀌려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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