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40.잘못된 건강상식 병을 만들어 간다.

달리는 말(이재남) 2007. 4. 10. 13:59

 

잘못된 건강상식 병을 만들어 간다


 

★소화기★
'속 쓰림에는 우유가 좋다' '음주 전에 우유를 마시면 위장이 보호된다'. 애주가들에게 상식처럼 통하는 말이다. 이는 나름대로 근거는 있지만 정확한 건강상식은 아니다.
속 쓰림은 맵고 짠 식생활로 인해 소화성궤양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성궤양은 위 또는 십이지장의 공격인자와 방어인자 사이의 균형에 의해 발생한다. 위산과 같은 공격인자가 방어인자보다 강할 때 궤양이 발생하는 것이다.
칼슘은 위산분비를 증가시키는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약알카리성인 우유를 마시면 위산을 희석 또는 중화시켜 일시적으로 속쓰림을 완화시켜 준다. 그러나 우유에 많이 포함된 칼슘이 다시 위산분비를 촉진, 속을 더 쓰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소화성궤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담배와 술중 위궤양 환자에게 더 해로운 것은 무엇일까. 십중팔구는 술이 담배보다 더 해롭다고 말한다. 술은 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담배 는 위로 들어가지 않고 폐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물론 술을 많이 마시면 위장이 헐고 미세한 점상출혈이 생긴다.그러나 알코올로 인해 위벽이 손상을 입어도 궤양까지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며 기껏해야 위염정도를 일으킨다. 일정기간 술을 마시지 않으면 빠른 시간 내에 위 점막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반면 흡연은 위궤양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연구결과 흡연자의 위궤양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이미 위.십이지장궤양이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위벽의 혈류량을 감소시켜 궤양을 더 악화시킨다.
또 위산분비를 촉진하고 위벽보호물질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담배를 더 피우게 되므로 속이 쓰리거나 궤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설사를 할 때는 무조건 굶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급성설사로 장의 흡수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적절한 수분과 식사가 설사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콜레라 등으로 심한 설사를 할 때는 시간당 최고 1 리터의 수분 손실이 초래되므로 자칫 탈수증세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탈수를 막기 위해 설사의 양에 따라 수분 전해질 염분 등을 보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