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청산별곡(靑山別曲)은 고려 시대에 불렸다고 전해지는 노래로, 창작자 및 창작 연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사의 내용을 토대로 무신정변 이후나 대몽항쟁 시기 이후 창작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지금 전해지는 작품은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문자로 기록된 것이다.
조선 전기의 성종대에 편찬된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악보가 기록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전까지는 궁중 향악으로 연주되었고 민간에서도 불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곡의 선율을 차용하여 조선 전기 납씨가, 대국, 경근지곡 등의 향악이 창제되었다. 옛 문헌에서 제목이나 해설을 찾을 수 없어 고려 시대에 창작된 노래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서경별곡', '쌍화점'과 형식이 매우 비슷하고 언어 구사나 정조가 조선 초기의 노래와는 전혀 다르므로 대개 고려가요로 본다.
원본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ᄃᆞ래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ᄒᆞ야 나즈란 디내와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 ᄯᅩ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ᄂᆞᄆᆞ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사ᄉᆞ미 지ᇝ대예 올아셔 ᄒᆡ금(奚琴)을 혀거를 드로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니 ᄇᆡ브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조롱곳 누로기 ᄆᆡ와 잡ᄉᆞ와니 내 엇디 ᄒᆞ리잇고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해석
살겠노라 살겠노라. 청산에 살겠노라.
머루랑 다래를 먹고 청산에 살겠노라.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는구나 우는구나 새야. 자고 일어나 우는구나 새야.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우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보았느냐. 물 아래 가던 새 보았느냐.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물 아래 가던 새 보았느냐.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럭저럭 하여 낮일랑 지내 왔건만
올 이도 갈 이도 없는 밤일랑 또 어찌 할 것인가.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디다 던지는 돌인가 누구를 맞히려는 돌인가.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맞아서 우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겠노라 살겠노라. 바다에 살겠노라.
나문재, 굴, 조개를 먹고 바다에 살겠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외딴 부엌 가다가 듣노라.
사슴이 장대에 올라서 해금을 켜는 것을 듣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 보니 불룩한 술독에 독한 술을 빚는구나.
조롱박꽃 모양의 누룩이 매워 (나를) 붙잡으니 내 어찌 하리이까.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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