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北 井邑市 甘谷面 소재『남일 초중고교』
7월28일, 여행을 시작한지 이틀째 되는날 아침은 6시에 일어났다. 약간 덥기는 하였지만 마련해준 침대에서 잘 잤다. 비교적 늦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9시 40분에 출발한 동서 김병식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탑승하여 처제와 필자의 妻가 살았던 金堤市 月城洞을 향해 달려간다.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처가댁에서는 처남, 李浩가 우리일행을 반가이 맞는다. 청소를 하고 있었나보다. 11시경에 만나자는 약속을 했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시 15분경이다.
장인께서 꼼꼼하게 비밀장소에 보관하셨던 논의 등기를 찾아서 챙긴다. 익산의 처제분과 논산의 처제분, 그리고 서울의 처제분과 필자의 아내 이경자의 등기를 찾아 챙긴 다음, 집 안팎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금산사로 들어가는 입구 호숫가의「호수산장」을 향하여 달려갔다.
金堤市 月城洞 마을의 처가댁
金堤市 月城洞 마을의 처가댁
호수산장에는 메기매운탕과 새우매운탕이 주 메뉴이다. 새우매운탕과 여러 가지 반찬으로 점심식사를 흡족하고 맛있게 먹고 커피한잔을 마시고 나오면서 필자가 지불하려던 점심식사 값을 처남이 얼른 지불한다. 밖으로 나온 일행은 처남이 근무하고 있는 정읍시 감곡면 소재「남일 초중고교」를 향하여 10분쯤 달린다. 익산의 원광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재임하다가 몇 년 전에 정년퇴직하신 처남, 이호의 현재생활은 남일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봉사하고 계신다. 그런데 정읍시 감곡면의 남일 초중고교는 정규학력 인정학교로 2004년에 개교하여 제때에 공부를 할 수 없었던 늦깎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읍시 감곡면의 남일 초중고 교정-
그리고 2009년에는 미용학과(2년제)가 신설돼 36명의 교사들이 주, 야간반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다. 여러 가지 경제적인 어려움과 성차별 또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정규학교과정을 졸업하지 못하고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형제자매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의 학생들에게 다시 배움의 길로 접어들게 하여 초중고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주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정보화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부족함이 없도록 교육하여 사회적 통합을 위하고 자아를 실현케 하는 평생교육의 장을 설치하였던 것이다. 그 결과 남일 학교 졸업생 중에는 기관단체장, 언론인, 사업가, 정치인, 전업주부 등이 있으며, 금년에 졸업한 339명을 포함 졸업생수가 2000여명에 이르고 있단다. 이호 선생님께서 안내하는 학교 교무실에 들려 방문인증의 기념사진 한 장을 찍고 교정에서도 또 한 장의 기념촬영을 했다. 학교교정을 나온 필자의 아내는 조상님이 잠들어 계시는 묘지를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김제시 월성동 全州李氏 의안대군 양소공파 20세의 묘 앞에서
김제시 월성동 全州李氏 의안대군 양소공파 20세의 묘 앞에서
승용차로 달려 월성동의 낮은 산비탈에 조성해놓은 묘지로 우리를 처남, 이호는 안내해주었다. 별로 넓은 면적은 아니었으나 조성해놓은 묘지가 단정하게 단장되어 있는 조상의 묘 앞에 일행은 엎드려 2번의 큰절을 했다.
익산 성모요양원 예수수도회, 김병식 모친 병문안
조상의 묘가 모셔진 언덕의 농촌들판건너로 바라보이는 처가댁의 기와집이 눈에 들어온다. 괜스레 사진이 찍고 싶어 여러 번 카메라셔터를 누른 정겨운 농촌마을의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이제 익산을 향하여 출발할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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