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443.오 륙도의 가을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7. 08:05

 

 

 

 

 

이제는 제법...

코끝에서..

마음속에서

가을을 느낀다..

 

 

 

 

그것도 아주깊게

까닭없이

마음이 스산해지고

나이탓인지..

 

 

 

몸뚱아리는 일을 무지 하고싶은데

중노동 육체운동도

피를吐하더래도

하고싶은데

現實은 너무 아니다..

 

 

 

어쩔땐 하루가 너무 무료하다.

좋아하는 사진도

즐기는음악도

부질없다 느껴질때가 있다.

 

 

 

 

절벽에 버티고 꽃피운 해국도

조금 있으면 사라진다

그렇게 꽃 피우기위해서

거친 해풍을 맞으며

고독을 삼키며

안간힘을 다해

꽃을 피웠는데...

 

 

 

잠시 노래부르다

그 노래 끝맺기도전에

쓸쓸히 스러진다

내 삶처럼..

 

 

 

 

언젠가는 가야할길

거부할수도

외면할수도

더욱

도망갈수도 없는일..

 

 

 

순응하며살자 !

나쁜사람도 스치고

좋은사람도 만나고

따스한체온을 느낄수 있는사람이면..

인생공부도 다시하고

미운얼굴

그리운얼굴.

전부다 가슴에안고...

 

 

 

이 가을이 가고

조금 웅크리고 있으면

따스한 봄이

또 오는것

내 피부가 거칠어지고

마음속에 가득 주름이져도..

 

 

 

한탄할수도

거역할수도 없는것

또 다른生을 갈구하면서

마냥 체념하면서..

그냥

맞이하자!

 

 

 

 

어느유행가 가사처럼

벽시계가 고장난다면

과연

세월이 멈추어질까?

 

 

 

유람선에서 바다를 구경하는사람들

바다밑에 놀고있는고기를 꼬시는낚시꾼들

그속을 헤집고 해물을 잡는 해녀들

모두다

세월을 부른다.

 

 

 

그래 !

나에게 주어진시간이 얼마나될진 모르지만

내 마음 가는데까지 가보자

언젠가는

내 마음이 편안해지겠지...

 

 

 

 

거친 절별위를 떼거리로

알콩달콩 얼굴부비며

사랑하며

노래하며

사는 저 갯고들빼기처럼..

 

 

 

오륙도를 지켜보고있는

해국이 넘 처연스럽다

너와 같이하고픈

내맘을 넌 알겠지

사랑하고싶다 !

 

 

 

조금 있으면 낙조가 내려앉고

너도 또 나도

깊은고독의 굴레에 빠져들겠지

파도소리가 너무 춥다 !

사랑아 !

 

 

 

낮술이라도 한잔해야

이마음 걷어가련가..

자꾸만

오륙도의 가을은

섧게 닥아온다.

 

 

 

가녀린 삶..

사랑이란 보쌈을싸서

한잎에 꿀꺽 삼키고싶다

이 계절에

까닭없이 가슴파뭍고 울고싶은

이 가을에

 

 

 

 

자꾸만 天上이 가까워진다..

고개를 떨군다.

차라리 보지말자.

 

 

 

 

이 계절에

까닭모를 孤獨도

서러움도

낭만으로 여기고

그렇게 살아가자

 

 

 

막걸리 한잔이

그냥 즐겁게

나를 감싸앉는다.

모든것들이

즐겁고 아름답게

기분좋게 보둠어준다.

사랑아 !

나의사랑아 !

내 人生아 !

 

 

**********낮술에취한 주정뱅이소리**********

 

 


 

 

 

 

 

 

묽은 일기장을 꺼내듯이

지나간 사진들을 본다

불과2년전..

2년이란 세월이

20년을 지센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모습.

바위틈속을 헤집고

모진해풍에

까만 어둠속에서

곱게 꽃피우는

너 !

 

나도 너를 닮고싶다.

세월이 스쳐간자리에

나에게 남아있는건

과연 뭘까?

너처럼 소담스럽지도 않고

너처럼 의연하지도 않고

무엇을 생각하며

영위하며 살았을까?

구름이 흐른다

바람이 스치운다

포말이 햛고가는소리가 아름답다

파란하늘이 손짓한다

내일은 일찌감치

너를 맞이하려 가야겠다

아무곳도 가질말고

나와 텁텁한 막걸리라도 한잔 나누자꾸나 !

참으로 사람은 묘하다.

아니.. 나만 그런가

지나간 일들이

그리워지는건

기억하고 싶지않던

가슴아픈일들도

가끔씩

문득문득

그리움으로 색칠하고픈 마음은...

...

..

내일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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