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413.★가슴에 핀 꽃 한 송이★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5. 21:14

가슴에 핀 꽃 한 송이

-청하 김철기-


오늘도
영혼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찬이슬 맺은 낙엽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수없이 넘나듭니다

아침부터
창문 활짝 열고
내 마음 맑은 속살 내어놓으니
사랑으로 당신을 안아 드립니다

살며시 눈감고
당신의 따듯한 체온이 넘나들면
온몸이 찌르르 감전되어 떨려 옵니다

마음의 골짜기
가슴 위로 날던 사랑의 향기
가득 흐릅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내 가슴을 맑게 씻으면
밤이면 외로워하던 자리
별이 되어 반짝입니다

작은 텃밭
당신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활짝 핀 꽃 한 송이
꿈에서도 기다려지는 내 마음 위로
목젖을 수없이 태우던
그리움이 자라난 마음
영롱한 무지개가 뜬
이 세상에서 당신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