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201.들꽃은 들에서 더욱 아름답다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4. 18:02

들꽃은 들에서 더욱 아름답다

 

 





들꽃은 들에서 더욱 아름답다


이른 새벽 들판에 서 보았는가.

이슬 한 모금 물고 새벽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무희들을 본 적 있는가.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혀
그들과 눈을 마주쳐 보라.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스스로를 들어내는 열정으로
일생 단 한 번의 공연을 펼치리니




태양과 바람과 새들의 협연으로
들판은 황홀한 무대가 된다.

우리는 그저 수준 있는 관중이 되면 그 뿐.

들꽃은 햇살 아래서 더욱 빛난다.
들꽃은 들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ㅡ 글, 김혜숙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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