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57.정신이 육체를 능가한다.

달리는 말(이재남) 2007. 6. 18. 08:50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 질병 상식에는 잘못 알려진 선입견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감기에는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야지 빨리 낫는다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건강상식이 오히려 인체를 상하게 할 수도 있기에 이 자리를 빌어 한번 검토해 보기로 합니다. 또한 간염, 에이즈, 폐결핵, 사스, 조류독감 등과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에 관해서도 잘못된 상식, 편견이 많이 있으므로 함께 토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이 육체를 능가한다. 


강한 의지나 신앙심으로 병을 치료했다거나 기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는 등의 기사나 실제 사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간승리로 표현되기도 해서 자랑스럽기까지 하지만 나에게도 같은 기적이 일어나기엔 뭔가 부족한 것 같은 생각도 들고...병은 크게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 크게 분류해서
첫째 병원균에 의한 감염입니다. 각종 전염병을 들 수 있고 현재 대부분 치료제가 개발되어있고 조기에 병원을 찾을 경우 대부분 완치됩니다. 둘째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바이러스는 생물체라고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지만 어떠한 환경에서도 쉽게 변화 적응함으로 치료가 어렵고 우리 몸에 기생하는 형태로 살아감으로 우리 몸 스스로가 건강을 회복해서 퇴치하는 방법이지 근본적으로 직접 죽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흔하게 감기부터 후천성 면역 결핍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셋째가 우리 몸 자체의 이상이라고 봅니다. 성인병은 우리 몸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고 암 역시 우리 몸 세포 복재력에 이상이 생긴 경우입니다. 우리 몸은 6조개 이상 되는 세포들의 복합체입니다. 각기 독립되어있으면서도 전체적인 통제와 영향을 받습니다.
위벽은 일주일만에 새로운 세포로 바뀌고 각기 기간은 틀리지만 1년쯤이면 우리 몸의 90%이상이 새로운 세포로 대체됩니다. 위벽의 복재능력에 이상이 생계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하며 위벽 고유의 기능을 잃어버린 세포들로 차는 것이 위암입니다. 성장이 끝난 이빨세포는 증식도, 재생도 되지 않지만 신경이 죽으면 변색이 되고 빨리 썩고 부스러지고 합니다. 의지가 우리 몸을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교감신경계라고 봅니다. 위험에 처하거나 화가 나면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위장으로 흐르는 혈액 량이 적어지고 피가 근육과 두뇌로 몰려 평상시와 다른 상황에 대처합니다. 간에 저장 되어있던 연료를 방출해서 어떤 돌발상황에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근육을 긴장시키고 감각기관을 최대기능 수준으로 활성화시켜 주변을 관찰합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죠. 위험이 사라지고 화가 가라앉으면 몸은 평시의 정상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평상시보다 더 많은 열량을 소모시키면서 대기상태로 있었던 시간동안 평시보다 많이 발생된 연료사용 폐기물을 처리하여야만 합니다. 흥분하거나 화낸 다음에 피로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몸이 피로물질을 모두 처리하기도 전에 흥분해야할 사건이 계속 발생해서 피로물질이 우리 몸에 축적되어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때 이상이 발생합니다. 이것을 스트레스 받은 상태라고 하고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되는 이유입니다.
긍정적이고 건강한 정신이 쉽게 흥분하지도 않고 화가 난 마음을 빨리 가라앉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이것이 건강의 필수조건이며, 병에 걸렸을 경우에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정신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이 임상적으로 증명이 되고, 강한 의지가 또한 건강 유지와 치료에 아주 유익하게 작용합니다. 그렇다고 정신이 육체를 능가하고 우월하다거나 하는 것으로 속단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현대의학이 발달하였다고는 하나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아 우리 몸의 기계적인 기능조차 다 밝혀지자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요구되고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르죠.
게놈지도가 완성되었다고 하나 지도 있어도 길 잃어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고 길 찾기도 어렵기는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정신과 육체는 서로 공존하는 것으로 어느 한쪽만 지나치게 강조되어서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신력으로 병을 이겼다는 것은 대부분 수많은 환자중 한 두 명에 불과한 말하자면 확률이 아주 낮은 경우이고 확률이 낮은 경우에 자신을 맞길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사나운 맹수의 송곳니를 빼면 온순해 진다고 합니다. 공격성이 줄어들어 다루기는 쉽지만 맹수로는 불합격이고, 사람의 경우에도 송곳니를 뽑은 남자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갑자기 적어지고 성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육체로부터 우리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편적인 몇 가지 예를 근거로 육체를 무시하는 경향은 건강한 삶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육체와 정신 모두에게 조화로운 생활 태도가 건강에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