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의 출발점
여행을 시작하는 2007년 5월17일은 새벽 3시반경에 눈을 떴다. 새벽에 집을 나서야 하니까 긴장이 돼서 그런지 깊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떠날 준비를 하고 4시 25분에 아파트 밖으로 나가니 비가 내리고 있다. 택시를 잡아 아파트로 타고 와, 그 택시에 짐을 싣고 공항버스중계정류장으로 갔다. 우리는 5시 6분에 첫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다. 영종대교를 지난 거리의 풍경은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붐비는 다소 혼잡스러움을 느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해외여행 자유화로 인해 해외여행이 보편화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 같다. 6시 반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A-B라인의 6번 테이블에 막 도착하는 노랑풍선여행사의 인솔자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제반서류 및 몇 가지 소품을 받았다.
7시 40분경, 아시아나 30라인으로 찾아가 짐을 부치고 탑승수속(Check in)을 밟았다. 탑승수속이 끝나자 각자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면세상품을 인도받으러 상품인도 장을 찾아갔다. 뜻밖에 수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인도받으러 줄을 길게 늘어선 체 기다리고 있다.
인도받은 상품을 들고 25라인의 합승대기실로부터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아시아나항공, OZ 154여객기의 비교적 앞쪽 좌석인 36 E와 F에 자리를 잡았다. 09:05시에 인천공항의 활주로를 미끄러지듯이 떠나온 비행기는 홋카이도의 아사히가와 공항으로 향하였다. 항공기가 고도를 잡자 곧 기내에서 제공되는 해물요리 밥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시계바늘이 10시 25분을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비행기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불안하게 만든다. 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기상악화로 항공기의 흔들림이 몹시 심하니 안전벨트를 계속하여 착용해달라고 여러 차례 안내방송은 하고 있지만, 아사히가와 공항까지 가는 동안 안전벨트 등이 꺼져있는 시간은 불과 몇 분밖에 되지 않았다. 흔들림이 심할 때마다 무서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인데 이날 항공기의 흔들림과 기울어짐은 다른 때보다는 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비록 비행기가 흔들리고는 있었지만 창밖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직사각형 또는 정사각형으로 반듯반듯하게 잘라놓은 두부 같은 모양의 농토정리가 잘된 일본의 들녘이 마치 그림과 같이 다가온다.
지루할 사이도 없이 2시간 40분 정도 걸려 아사히가와 국제공항의 활주로에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아사히가와는 홋카이도에 위치한 도시로 우리나라와 직항이 개설되어 있는 도시이다. 여름이면, 한국관광객들로 붐비는 지역으로 삿포로의 치토세 공항과 더불어 홋카이도의 제2의 국제공항인 아사히가와 공항에 내렸다.
현재는 철도와 상업의 도시로, 삿포로와는 JR특급을 이용하여 20~30분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사히가와는 한국에 우호적인 도시로,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넓은 자연의 보고(寶庫), 홋카이도를 관광하기 위해 들어서는 관문으로 이용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일본사람들의 정체성
일본사람들의 기원에 관해서는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언어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설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는 그 기원을 단정할 수 있는 단계에 있지 않고 앞으로도 확실한 결론을 얻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열도에는 고대 이래 중국, 한반도, 동남아시아의 각지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문화를 전파했고, 이러한 여러 인종과 문화들이 서로 융합해오면서 오늘날의 일본사람들을 이루었다고 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이러한 다양한 과정을 통해 하나의 민족을 형성해 왔으며 고대국가가 성립된 후 동일민족 즉,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을 추구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본사람들이 민족의식에 대해 체계적인 논의를 시작한 것은 18세기에 들어 외래사상 즉, 유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기 이전의 고대정신을 해명하고자 한국학이 발달하면서부터다. 주로 「고지키(古事記)」의 기록을 중심으로 외래사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고대정신을 부각시키면서 일본문화와 일본사상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구홋카이도의 도청에서
구 홋카이도의 도청정원
구 홋카이도 도청 도지사의 집무실
구 홋카이도 도청을 배경삼아
홋카이도의 아사히가와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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