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61)-다시 돌아온 리마

달리는 말(이재남) 2014. 1. 27. 05:58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의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된 대성당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의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된 대성당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의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된 대성당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의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된 대성당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

페루 리마 아르마스광장의 대통령궁

페루 리마  저 멀리 산 크리스토빠 언덕(san cristoba cerro)

페루 리마 카톨릭 국가답게 광장이나 정원에서 자주 보는 마리아상

 

 

다시 돌아온 리마

 

 

 

탑승한지 얼마 안 돼 쿠스코공항에 도착, 잠깐 쉰 다음 리마를 향해 1시간 남짓 더 비행을 했다. 호르헤 챠베스 공항 밖으로 나오니 며칠 전 그 전용버스 운전기사가 필자일행을 반가이 맞는다. 버스를 타고 리마의 아르마스광장으로 가고 있는 중인데 문제가 발생했다.

페루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6월4일에 있을 예정이란다. 그런데 후보 두 명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리마의 중심가에서 유세를 하게 된다. 두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불상사를 미리서 막고자 교통을 통제하고 아르마스광장으로 진입하는 길을 모두 차단한 채 통행을 못하게 하고 있다.

장갑차까지 동원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경찰간부로부터 양해를 구했다. 대통령 궁을 포함한 아르마스광장을 필자일행들만이 관광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이모두가 나부장의 덕택이다. 우리는 구시가지에 해당하는 센트로 리마의 아르마스광장(플라사 마요르)에 당당하게 섰다.

남미의 여느 도시와 같이 광장을 중심으로 대통령 궁과 대성당, 시청사 등 중요한 관공서 건물이 운집해 있다. 이중 대성당은 남미의 정복자 피사로가 손수 초석을 놓은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란다. 페루의 대도시인 리마에는 좀도둑이 득실거리고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무리 조심해도 훔쳐가려고 작정한 도둑에게는 못 당하는 법, 열 사람이 도둑 한 사람을 못 지킨다고 하지 않던가! 길거리를 걷고 있으면 한 사람이 뒤에서 등에 샴푸나 아이스크림 따위를 뿌리고 지나간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당신 등 뒤에 뭐가 잔뜩 묻었어요.?하며 친절하게 닦아주려고 한단다.

이쯤 되면 십중팔구 배낭이나 가방을 땅에 내려놓고 뭐가 묻었나, 등 뒤를 살펴보는데, 그 사이 또 다른 사람이 내려놓은 물건을 몽땅 집어 들고 줄행랑을 친다. 이것은 하도 많이 알려진 가방도둑 수법이라 조심하라고 경고를 하고 있는데도 막상 닥치면 당하고 만다는 것이다.

이 아르마스광장에도 수많은 소매치기들이 들끓고 있으니 오직 카메라만 들고 버스에서 내리라고 나부장은 경고를 했다. 그러나 이곳에서만큼은 소지품을 날치기당하는 일은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어졌다.

 

장밋빛 집이라고 불리는 대통령 궁

 

 

대통령 궁은 벽이 온통 분홍색으로 칠해져있기 때문에「장밋빛 집(Casa Rosada)」이라고 불린다. 뿐만이 아니라 궁내부도 핑크색으로 치장되어있어 유명하다. 주변에는 산마르틴근위병들이 빨갛고 파란 유니폼을 입고 주위의 보초를 서고 있다. 우리는 나부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기념사진을 찍느라고 너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아르마스광장으로부터 나와 전용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한국의 지자체 선거(5월 31일 투표)결과가 궁금한 장사장님이 전화를 걸어, 그 선거결과를 물어본다. 한국으로부터 날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한나라당이 싹쓸이했어요!!" 였다. 그 설명을 듣자마자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때 일행이 치는 요란한 박수소리를 들으면서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혼란스럽다. 전용버스를 타고 국회의사당으로 갔다. 지상에서 80m 높이의 구리 돔 지붕이 인상적인 이곳은 1904년에 완공되었으며, 군인들이 통치하는 동안 폐쇄되었다가 1983년 민정이양 이후에 다시 의사당으로 쓰고 있다. 의사당 앞의 광장에는 분수와 로댕의「생각하는 사람」의 복제품, 콘도르와 천사를 조합한 기념비 등이 서있다. 국회의사당을 돌아 리마의 해안 절벽을 따라 형성된 미라플로레스 지역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