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60)-원숭이들의 영역을 알리는 울부짖는 괴성

달리는 말(이재남) 2014. 1. 24. 05:55

페루 푸에르트 말도나도의 툭툭이들(함용선 작품)

페루 푸에르토 말도나도의 로지

페루 푸에르트 말도나도의 롯지

페루 푸에르트 말도나도의 롯지

페루 푸에르트 말도나도의 롯지

페루 푸에르토 말도나도 원숭이섬

페루 푸에르토 말도나도 로지에서

페루 푸에르트 말도나도의 툭툭이들

페루 푸에르트 말도나도의 툭툭이를 타고

페루 푸에르트 말도나도

페루 푸에르트 말도나도의 롯지 입구

페루 푸에르트 말도나도의 롯지 입구

 

 

                                            원숭이들의 영역을 알리는 울부짖는 괴성

 

 

 

 

밤에는 여러 동물의 소리, 원숭이들의 영역을 알리는 울부짖는 듯 괴성이 가끔 정적을 흔들어 놓았고, 그 소리가 밀림속의 밤중임을 실감나게 한다. 한밤중에 소변을 보려고 잠에서 깬 것을 제외하면 푹 잘 잤다. 여행을 출발하던 날이 어제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벌써 여행 열 엿새째 되는 날이 다가왔다. 오늘부터는 집을 향해서 돌아가는 일정만 남긴 셈이다.

우루밤바 San Agustin 호텔에서도 6시가 되면 새소리가 잠을 깨우더니 여기서도 울부짖는 새소리에 잠에서 깼다. 요란한 새소리에 일어나 간단한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날씨는 흐리다. 아내와 20분 정도 산책을 하면서 기념사진 몇 컷을 찍고, 아침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으로 갔다. 쿠스코로부터 잃었던 입맛이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가 없다.

마침 준비된 쌀죽을 맛있게 먹고, 호텔 종업원이 날라다 주는 계란프라이를 먹으니 배가 부른다. 레스토랑의 중앙에 걸어놓은 바나나 몇 개를 따다가 더 먹고는 떠날 준비를 했다. 8시 15분에 lodge를 출발, 나무로 만든 계단 길을 내려가 선착장의 모터카누에 한 사람씩 조심스럽게 올라탔다.

한 사람이 오를 때마다 카누가 흔들려서 긴장하는 가운데 배에 오르게 된다. 카누가 흔들려 만일 배가 뒤집힌다면 악어나 피라니아에게 잡혀 먹힐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나부장은 몇 번이나 엄포를 놓았다. 피라니아는 남미 아마존에 주로 서식하는 육식성 담수어다.

피라냐는 피라니아라고 불리기도 하며 피라냐 이름의 의미는 현지어인 투피(Tupi)어로 이빨 있는 물고기 또는 카리베라고 하는데, 『식인』이라는 의미이다. 피라냐는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육식 민물고기의 일종으로 붉은 피라냐의 생긴 외형을 보면 무늬가 화려한 관상어를 연상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물고기의 섬뜩한 이빨과 그 습성을 알고 보면 그야말로 지옥에서 사는 물고기처럼 느껴질 정도이기도 하다. 생태계의 역할 상 어쩔 수 없지만 피라냐는 매우 공격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피에 굶주린 동물의 대명사 중 하나로 각인되고 있다. 그리고 자기 덩치보다 수백 배가 큰 동물들의 몸통을 분해시키는 날카로운 이빨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입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길다.

피라냐는 생긴 것만큼이나 습성도 살벌한데 떼를 지어 다니며 피 냄새나 수면의 진동에 매우 민감하여 상처를 입은 동물들이 급한 마음에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순식간에 몰려드는 피라냐 떼한테 순식간에 잡아먹혀서는 앙상한 뼈만 남는다는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아마존의 눈물] 촬영 팀이 심심해서 쇠고기 1kg을 물속에 넣자 몇 분 만에 낚싯줄만 남았다고도 한다. 심지어 먹이를 먹는 도중에 우연히 상처를 입은 동족마저 잡아먹는 모습까지 목격될 정도로 식욕이 왕성하고 성질이 사납다. 공격하는 원인은 위험에 처한 듯 격렬한 발버둥이라고 한다.

특히 배가 부르면 옆에서 사람이 물장구를 쳐도 심드렁하게 지나갈 뿐이다. 사실 피라냐가 골칫거리인 진짜 이유는 그물에 걸린 먹이를 먹느라고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데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일행처럼 아마존 강의 관광여행을 안내하는 나부장도 함부로 강에 뛰어들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다만 이것은 피라냐 보다도 훨씬 무서운 유형이 있기 때문인데, 그것은 기생충과 열대성 전염병으로 부터의 예방차원에서 이기도 하다. 피라냐는 영화와 각종 매체에 소개된바 식인물고기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실제로 사람을 공격하여 목숨을 앗아가는 인명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뿐만이 아니라 아마존 인디오들이 낚시에 걸려온 피라냐를 다루다가 잘못하여 손가락 마디 끝이 피라냐의 날카로운 이빨에 순간적으로 물려서 조금 잘려버리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단다. 성질이 사나워 하천을 건너는 소나 말, 코끼리까지도 집단으로 공격, 뼈와 가죽만 남기고 모두 먹어 치운다는 무서운 물고기다.

이 물고기의 등은 회갈색이고 배 쪽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황금색인데 입을 벌리면 하얀색의 이빨이 날카로운 톱니모양을 하고 있단다. 1시간 45분간 아마존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목적지까지 갔다. 모터카누에서 내린 필자 팀은 다시 그 나무버스를 타고 푸에르토 말도나도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부쳤다.

이 동네에는 오토바이에 달고 다니는 툭툭이택시가 있다. 앞에는 오토바이모양이고 뒤에는 인력거모양으로 생겼다. 캄보디아 시엔립의 앙코르와트를 여행할 때에도 타보지 않았던가! 푸에르토 말도나도 공항에서 세 사람씩 툭툭이택시를 타고 점심식사를 하기위하여 현지식 레스토랑으로 달려갔다.

한꺼번에 7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하듯 달리니 길거리의 행인들이 흥미진진하게 바라본다. 들어간 레스토랑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구은 바비큐 중심으로 각종 야채를 함께 갖다가 먹었다. 점심식사를 마칠 때까지 대기하고 있던 툭툭이택시를 다시타고, 우리는 아마존에서의 1박2일 간의 오지체험을 잘 마치고, 말도나도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 도착하자 곧 수속을 마치고 LP 072편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