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148.노인 뇌전증…알고보니 원인은 이것(뇌졸중 극복하기)

달리는 말(이재남) 2024. 6. 22. 07:02

이지현 님의 스토리 지금서울대 의대 학사, ·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경련은 뇌전증으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 뇌는 신경세포 간의 전기 신호 전달로 평소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조절하게 된다. 하지만 뇌의 신경세포에서 정상 신호가 아닌 이상신호가 발생하여 뇌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흥분을 하게 되면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뇌졸중과 경련, 뇌졸중과 뇌전증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조기경련보다 더 위험한 지연경련뇌졸중 발생 후 5~10% 정도에서 경련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뇌전증 원인 중 30% 정도는 뇌졸중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면 뇌조직, 뇌세포에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뇌에 이상신호가 발생하여 경련을 유발할 수 있다.

 

 

뇌졸중 이후 경련은 7일을 기준으로 조기경련과 지연경련으로 나뉜다. 조기 경련은 뇌졸중이 발생하고 7일 이내 발생하는 경련을 말하며, 지연경련은 뇌졸중 발생 7일 이후 발생하는 경련으로 정의한다.

 

이렇게 경련의 발생을 나누는 이유는 예후나 약물 치료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뇌졸중 7일 이내인 급성기에 발생하는 경련이 더 예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기경련의 경우 뇌졸중이 발생하고 그 급성기 염증 등의 반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7일 뒤 발생하는 지연경련보다 재발의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뒤에 어느 정도 뇌졸중으로 인한 상처가 아물면서 그 흉터 병변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지연경련이 더 오랫동안 발생하고 재발의 위험성이 70% 정도로 높기때문에 반드시 항경련제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뇌졸중 환자가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기준은 우선 증상 발생 7일 이후에 발생하는 지연경련인 경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다. 다음으로는 뇌졸중 증상이 심한 경우, 뇌졸중 병변이 대뇌 피질 병변을 포함하는 경우가 더 경련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이 있고 경련을 하는 경우 재발의 위험이 높아 반드시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러한 요인이 없더라도 경련을 여러 차례 하게 되는 경우에도 반드시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한다.

 

경련 조절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합병증도항경련제 복용을 시작했다면 언제까지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가 궁금해진다. 우선 조기경련(뇌졸중 발생 7일 이내 발생)의 경우 최소 3개월 정도는 꾸준하게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후 약물을 중단하게 되는 것은 환자의 상태, 병변의 위치, 뇌파검사 결과, 나이 등을 고려해야 하고 재발율이 높다고 판단되면 더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