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150.양반다리 자세로 앉는 습관은 노화를 앞당긴다.

달리는 말(이재남) 2024. 7. 3. 06:55

반다리를 하는 습관은 활성산소를 유발해 노화를 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의자보다 바닥이 편해 좌식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습관적으로 양반다리를 하고 앉게 되는데, 양반다리 자세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활성산소가 생기는 원리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하고 활동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체내에 발생하는데, 혈액의 흐름과 관련이 깊다. 특정 원인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았던 혈액이 갑자기 공급되면,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에 대량에 산소가 들어간다. 이때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산소가 남으면 활성산소가 된다. 대표적으로 과식이나 무리한 운동 담배 연기 스트레스 자외선이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이런 점에서 양반다리 또한 다리의 혈류가 통하지 않는 자세이며, 신경에 산소·영양분이 퍼지지 않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억제됐던 혈액이 흐르고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이때 발이 저릴 뿐 아니라 따끔거리며 아프다.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멈출 때도 마찬가지다. 몸속에서 발생한 에너지가 쓰이지 못하고, 산소도 남아도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몸에 활성산소가 많이 쌓이면 세포를 공격하고 노화를 앞당길 뿐 아니라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에 따르면 체내 활성산소 농도가 높으면 JNK(세포를 사멸시키는 신호전달 분자)가 많아져 정상 세포가 많이 망가지고, 만성 염증도 유발된다. 뇌세포가 손상되면 치매, 혈관이 다치면 동맥경화증, 눈이 공격받으면 백내장, 피부가 영향을 받으면 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

양반다리를 자주 하면 무릎 관절과 척추 건강에도 좋지 않다. 무릎을 130도 이상 과도하게 구부리게 되면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고, 무릎뼈 사이 연골판에도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양반다리를 하면 한쪽 다리는 위로, 반대쪽 다리는 아래로 향하며 골반이 틀어지는데, 그럼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 역시 한쪽으로 쏠려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바닥보다 의자에 앉고, 양반다리를 피하는 게 좋다. 이때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킨 뒤 허리는 곧게 펴고,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면 발 받침대를 놓아 발이 닿도록 하는 게 좋다. 만약 바닥에 앉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방석을 반으로 접어 깔고 앉아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덜 가도록 한다. 또 복부에 힘을 주고 최대한 허리를 반듯하게 편 자세를 유지한다. -신소영 기자-

 

술과 담배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골절의 위험을 높여 골 괴사의 위험을 높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골 괴사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많고, 남성 환자 2명 중 1명은 40~50대로 중년 남성의 발병률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또한, 전체 환자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34745명이 골 괴사로 치료받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척추관절센터 윤형조 센터장은 골 괴사는 신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골반과 대퇴부(허벅지 뼈)가 연결되는 대퇴골두에 괴사가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대표적이다라며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노화와 함께 과도한 음주,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고관절 골절 등이 위험 인자로 작용해 발병 위험을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찌릿~’한 통증, 괴사 진행하면 양반다리로 앉기도 어려워

중년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원인으로는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와 비교적 음주와 흡연이 잦은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의 아세트알데하이드 성분은 체내에 축적되어 각 관절로 통하는 미세 혈관을 막아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담배 연기에 포함된 니코틴과 카드뮴 등은 비타민 D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위험을 높인다. 대한금연학회, '흡연이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골밀도가 4~15.3%가량 낮고, 골절의 위험도는 25%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흡연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도는 84%나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뼈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는데 골절 등의 외상, 혈액 순환 장애의 원인으로 대퇴골두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뼈가 괴사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정확한 통증 부위를 파악하기 어려워 방치하기 쉽다. 엉덩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찌릿한 통증으로 시작해 심해지면 양반다리로 앉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괴사가 진행된 상태며 더 나아가 대퇴골두가 함몰되면서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지거나 한쪽 허벅지가 유독 얇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괴사 광범위하면 인공 고관절 치환술불가피

모든 질환에서 조기 치료를 강조하지만, 특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환자의 약 20%1년 이내, 75%3년 이내 대퇴골두가 내려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특별한 외상 없이 엉덩이, 사타구니 주변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는 괴사 정도와 부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비교적 괴사 정도가 경미한 경우 대퇴경부와 골두 사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혈액 공급을 도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감압술과 대퇴골의 일부를 부러뜨린 후 회전시켜 건강한 뼈 부위에 체중 부하를 받게 하는 회전절골술이 있다. 이밖에 건강한 뼈를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뼈 이식술을 적용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괴사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관절이 무너지기 시작한 경우, 조직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환자의 경우,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불가피하다. 괴사한 고관절을 제거한 후 인체에 적합한 특수 금속 재질의 인공 고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개인의 관절 크기와 모양, 사용 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 인공관절을 사용하고, 의술의 발달로 최소절개로 수술하기 때문에 감염 등 합병증의 위험이 낮고, 수술 후 약 90~95%의 통증 경감 효과로 환자 만족도도 높다.

고관절 질환은 걷고 뛰거나 앉고 서는 등 일상의 매우 기본적인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통증은 물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 음주, 흡연, 불필요한 스테로이드제 사용 등 위험 요인을 피하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형조 센터장은 특히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고 미끄러운 화장실 사용 시, 겨울철 빙판길에서의 낙상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라며 또한 엉덩이, 사타구니 등의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출처-헬스조선 & healt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