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른 몸속 노화”… 가장 나쁜 식습관은?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님의 스토리 © 제공: 코메디닷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1군(group 1) 발암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내 몸의 ‘겉 노화’에만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얼굴 주름 뿐만 아니라 목 주름까지 걱정한다. 잦은 보톡스 주사 때문인지 얼굴에 자연미가 사라지고 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몸속 노화’를 늦추는 일에 집중하는 게 낫다. 노화를 막을 순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내 생명과 직결된 노화를 어떻게 늦출 수 있을까?
췌장의 빠른 노화… 암 발생–악화 촉진 “노화 늦춰야”
최근 국제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에 췌장의 빠른 노화가 암 발생 및 악화를 촉진한다는 논문이 실렸다. 노화가 진행된 췌장의 섬유아세포가 특정 단백질(GDF-15)을 훨씬 더 많이 방출해 췌장 암세포의 성장을 유도하고 전이를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췌장의 노화가 빠른 사람은 암세포가 잘 활성화되고 공격적이어서 췌장암의 치명도를 높인다. 대장암, 위암 등 주요 암도 노화에 나쁜 식습관이 더해져 점막이 쉽게 손상되면서 생긴다. 노화가 더딜수록 암과 싸우는 힘이 커질 수 있다.
몸속 노화가 문제?… 지나친 열량 섭취 vs 자연 식품
췌장암 위험 요인은 흡연, 당뇨, 비만, 유전, 음주, 만성췌장염 등 다양하지만 최근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나친 열량 섭취(과식), 육류나 포화지방-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가 비만을 유발해 췌장암 위험을 높이지만 과일과 채소 등은 위험을 낮춘다는 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기름에 튀긴 식품, 단 음식, 가공육(햄-베이컨 등)은 몸속 장기의 노화를 촉진하고 비만의 원인이다. 암 예방을 위해 장기의 노화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보충제보다는 생채소–과일… 토마토 견과류 고구마 당근 등
자연 그대로의 채소와 과일에는 항산화 영양소(antioxidant nutrients)와 식물생리활성물질(phytochemical) 및 식이섬유 등이 많다.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A 등 항산화제는 몸속의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및 DNA 손상 예방에 기여한다. 보충제 형태보다는 생채소나 과일의 효과가 더욱 크다. 비타민 C는 토마토, 풋고추, 브로콜리, 감귤, 딸기, 키위 등에 많고 몸속 세포 손상을 막고 상처 회복을 돕는다.
비타민 E는 견과류(아몬드, 호두, 땅콩 등)에 많고 노화 지연, 유방암-폐암 예방에 기여한다. 베타카로틴은 고구마, 당근, 늙은 호박, 단호박, 망고, 시금치 등에 풍부하다. 노화를 늦추고 폐기능 증진 및 항암 효과가 있다. 비타민 A는 우유-유제품, 달걀에 있고 정상 세포를 지키는 데 좋다. 루테인 성분은 시금치, 케일 등 녹색 채소에 많고 눈의 노화를 늦추고 암 위험도 줄여준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 노화 늦게 진행
나이 들면 소화액 등이 줄여 과식하면 몸이 부대낀다. 그럼에도 식탐을 못 이기면 몸속 노화를 불러온다. 포화지방 위주의 야식이 나쁜 이유는 몸이 기능이 소화에 총동원돼 수면, 신체 리듬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적당하게 먹고 자주 움직여 보자.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낄 것이다. 자연 음식을 꾸준히 먹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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