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내륙으로 둘러싸인 라오스의 여행(10)-란 상(Lane Xang) 왕국

달리는 말(이재남) 2013. 5. 24. 05:46

                         

라오스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마지막 왕 시사왕웡의 동상) 

라오스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 

라오스 루앙프라방 MANOLUCK HOTEL 

라오스 루앙프라방 MANOLUCK HOTEL 

라오스 루앙프라방 MANOLUCK HOTEL 

라오스 루앙프라방 MANOLUCK HOTEL 

라오스 루앙프라방 MANOLUCK HOTEL의 툭툭이차 

라오스 루앙프라방 MANOLUCK HOTEL의 툭툭이차 

라오스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 

금색벽화로 표현한 왓 마이사원의 금색벽화

 

 

란 상(Lane Xang) 왕국

 

흔히 라오스 내에서는 통상적으로 라오스(Laos)라는 말보다 라오(Lao)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라오는 라오족을 가리키는 즉, 민족을 나타내는 말로 라오스는 즉,라오족의 나라를 의미한다. 즉 전체적인 국가를 표현하는 것 이외에는 라오라는 표현이 훨씬 더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타이(Thai)계 종족의 하나인 라오족들은 중국 윈난(雲南)지방에서 남하하여 1353년 루앙프라방을 중심으로 란 상 왕국을 건설하였다. 1316년 루앙프라방에서 태어난 파웅음(Fa Ngum)은 그의 아버지가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당시 인도차이나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던 크메르왕국으로 도망가게 된다.

크메르왕궁에서 자라며 이후 왕국의 공주와 결혼까지 하게 된 파웅음 장군은 1350년경 크메르왕국의 도움을 받아 메콩 강 중류에 있었던 라오족의 토후세력들을 차례로 멸망시키고 시엥통(Xieng Thong), 즉 지금의 루앙프라방 주변의머앙(Meuang)이라 부르던 부족연합체를 통합하여 1353년 란 상(Lane Xang) 왕국을 세워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무옹스와에 초기왕국의 수도를 정하고 란 상 왕국을 통치하던 왕은 크메르왕국이 쇠약해지자, 자신의 왕국을 크메르왕국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를 독립시켰다. 그리고 백만 코끼리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란 상 왕국은 라오스 최초의 통일왕국으로서 그 찬란한 역사를 계승하여 나가게 되었다.

왕국은 14~15세기에 찬란한 영화를 누렸으나 17세기에 이르러 루앙프라방, 비엔티안, 참 파삭(Champassak)으로 분열되었고 베트남, 타이 시암(Siam), 버마 등 인접국들의 압박을 받아오다 결국엔 시암의 속국이 되었다. 이후 1893년부터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면서 나라의 영역이 지금의 영역으로 결정되고 말았다.

사원은 곳곳이 붉은 바탕, 검은 바탕에 아름다운 금박장식으로 장식되어 아름다움을 더 한다. 앙코르 와트(Ankor Wat) 벽화에 묘사되어 있는 그 유명한 힌두교설화 라마야나(Rama Ayana)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랑카(Langka)의 전투 장면에 나오는 설화의 주인공인 영웅 라마(Lama)를 돕기 위해 악귀라바나(Lavana)를 죽이려고 신들이 원숭이로 태어나 싸우는 원숭이군대 이야기와 닮아있다.

왕의 장례식에 쓰였다는 장례용 마차는 길이가 무려 10m가 넘는 길이로 황금빛 조각과 붉은 칠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마차의 앞부분에는 머리가 일곱 개인 나가(Naga)가 장식되어 있다. 이 장례마차는 라오왕조의 마지막 왕시사왕웡(Sisavang Vong)의 장례식에도 사용되었다 한다. 왕조의 마지막 왕 시사왕웡의 동상을 볼 수 있는데 왕의 동상은 뚱뚱하고 우스꽝스러운 몸집에 머리 양 옆을 바짝 치켜 자르고 파마를 뽀글뽀글하게 하여 마치 코미디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왕의 동상은 전형적인 사회주의 동상의 형태로 공산혁명 이후에 소련에서 만들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