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내륙으로 둘러싸인 라오스의 여행(9)-「왓 시엥통」사원

달리는 말(이재남) 2013. 5. 22. 06:13

                                                                                                    

라오스 루앙프라방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왓 씨엥통 사원 

라오스 루앙프라방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왓 씨엥통 사원 본당 뒷벽에 모자이크로 장식된 벽화 

루앙프라방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왓 씨엥통 사원 본당 뒷벽에 모자이크로 장식된 인생의 나무 벽화

루앙프라방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왓 씨엥통 사원 본당 뒷벽에 모자이크로 장식된 벽화

루앙프라방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왓 씨엥통 사원 본당 뒷벽에 모자이크로 장식된 나무 벽화 

라오스 루앙프라방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왓 씨엥통 사원 

루앙프라방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왓 씨엥통 사원내부(종을 치고 있음)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1560년 세타티랏왕 시대에 세워진 루앙프라방 왓씨엥통 사원의 본당 

루앙프라방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왓 씨엥통 사원

 

왓 시엥통사원

  

황금도시의 사원이란 의미의왓 시엥통(Wat Xieng Thong)사원을 찾아가 방문하기로 하였다. 라오스의 역사는 13세기에 중국남부에서 살던 타이계민족의 하나인 라오족이 지금의 라오스영토로 이주해 온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메콩 강 유역에서 살았는데,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참 파삭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나갔다.

1353년에 크메르왕국의 지원을 받아 메콩 강 유역에 란 상 왕국이 등장하게 되었다. 란 상 왕국의 지도자였던 파눔 왕은 크메르왕국이 약해짐을 틈타 독립을 선언함과 동시에 불교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17세기 중반 술리나봉사 왕 때 크게 번영하긴 하였으나 후계자가 없었다.

18세기 초에 급격히 몰락하더니 란 상 왕국은 3개로 분열되고 친 타이세력과 친 베트남세력의 대립으로 나라가 어지러워졌다. 우리가 방문하고 있는 루앙프라방은 위대한 황금불상의 도시라는 뜻 그대로 수많은 사원을 가지고 있다. 마치 도시전체가 거대한 박물관 같은,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분위기다. 이 고대유적도시는 길을 가다보면 수많은 사원들과 만나게 되는데 이 북쪽의 작은 도시전체에 있는 사원이 한 때는 모두 66개나 되었다. 현재는 그 반인 32개의 사원만이 남아있다.

영국의 한 잡지에 따르면 2008년 초 전 세계관광객과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루앙프라방이 세계 615개 관광지 중 가장 인기 있는 10대 관광명소의 하나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루앙프라방은 메콩 강과 남캄(Nam Kham)강이 합류하는 해발 약 300m의 고지에 위치해 기후가 비교적 온화하다. 라오스의 전통건축양식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는 이 왓 시엥통 사원은 1560년셋타티랏왕에 의해 왕의 부속사원으로 조성되었으며 1975년까지 왕실의 후원을 받아왔다 한다. 사원입구 바로 옆, 황금색으로 빛나는 건물은홍껩미엔(Hong kep mien)으로 이곳에는 왕의 장례식에 쓰였던 왕실 영구차가 보관되어 있다. 

본당은 루앙프라방의 고전적인 건축양식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었으며, 지붕 역시 세모꼴을 세 개 겹쳐놓은 듯 라오스사원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지붕 끝은 용 모양의 장식이 하늘을 찌르고 있고, 이 용은 비가 올 때 하늘로 올라가는 영물이므로 비를 기원한다는 뜻과 아울러, 이 용이 사원을 지켜준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사원 본당 뒷벽에는 붉은 색을 띠는 바탕에인생의 나무」를 뜻하는 모자이크 장식이 새겨져 있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내부에는 정교하게 장식된 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고, 가운데에 커다란 부처상이 본당 내부를 압도하고 있었으며 내벽은 전설적인 찬타파닛(Chanthaphanit)왕의 공적을 금빛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사원의 외벽에는 1950년대 후반, 부처가 열반에 든 지 2,500주년을 기념한 모자이크 조각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이는 종교적인 장면이 아니라 지방의 일상생활이 묘사되어있단다. 왕궁과 마찬가지로왓 시엥통은 메콩 강 가까이 자리 잡고 있어 강가의 도로에서 오르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도차이나 사원들이 대게가 다 그렇듯이 불교사원들은 힌두교 설화들이 조각되어 있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대부분 힌두교사원들을 후에 불교사원으로 개조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며 종종 불교와 힌두교신앙이 공존하는 라오스사원의 전통미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인도의 대서사시라마야나(Ramayana)에 나오는 원숭이장군하누만(Hanuman)의 금빛 장식조각은 란 상 왕국이 라오(Lao)족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임을 의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