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여행

이란여행(22)-웅장한 규모와 황홀한 장식 타일의 저메모스크 

달리는 말(이재남) 2015. 2. 23. 06:17

 이란 이스파한 이맘광장 저메모스크

 이란 이스파한 이맘광장 저메모스크

 이란 이스파한 이맘광장 저메모스크

 이란 이스파한 이맘광장 저메모스크

 이스파한의 체헬소툰 궁

 이스파한의 이맘광장

               이스파한의 해쉬트 비헤쉬트(Hasht Behesht)궁전


 

                                                           웅장한 규모와 황홀한 장식 타일의 저메모스크

 

 

 

출발한 전용버스를 타고 이스파한에서 맨 먼저 방문할 곳은 그 지역에서 가장 큰 모스크를 뜻하는 저메모스크다. 이슬람에서는 금요일이 우리의 일요일과 같아, 이네들은 금요일에 모스크로 종교행사를 치르러 가며 저메는 금요일을 뜻한다. 키암 광장 옆에서 내려 바자르 안쪽을 통과하여 저메모스크를 찾아들어갔다.

중앙입구에 있는 판매소에서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갔다. 저메모스크는 800여 년 동안의 이슬람 건축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나 마찬가지였다. 각각의 디자인은 그 시기 최고의 작품들이며 셀주크양식의 절제된 우아함에서부터 몽골시기와 바로크식의 사파비드스타일까지 그 분포가 매우 다양했다.

이맘 모스크나 쉐이크 로풀라 모스크의 장식보다는 조금 절제된 멋을 보이고 있지만, 저메 모스크는 페르시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규모 또한 20,000평방미터가 넘어 이란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기도 하다. 이 건물에서 북쪽과 남쪽을 보면 안뜰로 열려진 직사각형의 홀, 이완이 있고 그 위에 거대한 두 개의 돔이 있다.

그런데 이 돔들은 무사히 남겨진 편이지만 다른 부분들은 12세기에 일어난 화재로 거의가 파손되었고, 1121년에 새로 재건되었다고 한다. 서로 다른 네 개의 이완으로 둘러싸인 중앙의 안뜰에는 메카의 카바에 있는 것을 흉내 내어 디자인된 매력적인 세정 분수가 있었다. 남쪽에 있는 이완이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이는 몽골시대의 종류석 주형과 15세기의 화려한 모자이크 벽, 그리고 두 개의 첨탑으로 꾸며져 있었다.

북쪽의 이완은 셀주크전통의 쿠픽(고대 아라비아문자)비문이 새겨진 현관과 심플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벽돌기둥으로 꾸며져 있었다. 서쪽의 이완은 원래 셀주크 인들에 의해 꾸며졌으며 남쪽의 이완보다 더 기하학적인 모자이크로 장식되어있다. 안뜰에는 마제네가 우뚝 세워져있는데, 이는 원뿔형지붕의 자그마한 단상으로 신도들이 기도를 할 때 쓰였단다.

그런데 안뜰에 들어서니 이 자그마한 단상위에는 큰 카메라를 세워놓고 촬영을 하고 있는 카메라 멘이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다. 그 단상에 필자도 겨우 기어 올라가 좋은 위치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내려오려는데 발이 아래바닥에 닫지 않아서 한동안 애를 먹었다. 저메 모스크의 진가는 아름답게 장식된 방들을 둘러보아야 알 수 있다.

술탄 올제이투의 방은 아름답게 치장된 벽토 세공의 미흐랍으로, 코란 비문과 꽃문양으로 빼곡히 새겨져있었다. 바로 옆방에는 1448년 지어진 티무리드 시기의 겨울 방이 있었는데 이곳의 네온사인들이 그 본연의 아름다움을 감소시키고는 있었으나 설화석고 채광창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