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16.거리의 화가와 여행자들로 북적이는『몽마르트르 언덕』

달리는 말(이재남) 2021. 9. 27. 07:00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이 광장은 거리의 화가와 여행자들로 늘 북적이는 몽마르트르언덕의 관광명소이다. 은 언덕이라는 뜻이고마르트르는 순교자라는 뜻으로 순교자의 언덕이 바로몽마르트르언덕이며몽마르트르언덕위의 샤크레쾨르 대성당과 테르트르 광장이 있다. 19세기 후반 무렵, 마티스와 피카소, 고흐와 르느아르 등 유명한 화가들이 광장주변에 자리를 잡아 예술인마을이 형성되었던 곳이다.

지금은 무명화가들이 관광객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가격은 보통 30~50유로 정도이지만 화가가 자기 마음대로 초상화를 그리고 비싼 값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단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전에 가격을 흥정하고 그리는 것이 좋다.

또한 이곳은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므로 소매치기나 사기꾼을 조심해야 한다. 뿐만이 아니라 경찰을 사칭하거나 방심한 틈에 지갑이나 핸드폰 등을 날치기하는 경우가 많으니 소지품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여러 차례 주의를 환기시켜주었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테르트르광장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둘러싸여있다. 1793년에 개점한 역사 깊은라 메르카트린이라는 레스토랑은 가볼만한 곳이라고 소개를 했다. 또한 광장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카바레 오 라팽 아질이라는 곳도 있다. 화가였던 앙드레 질이 1880년에 간판에 토끼를 그려 이곳의 이름이자 마스코트가 되었다. 냄비에서 막 튀어나오고 있는 토끼는 붉은 나비넥타이를 매고 술병을 들고 있으며 금방이라도 테이블로 술병을 나를 듯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라팽은 토끼라는 뜻이며 아질은 그림을 그린 앙드레 질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테르트르 광장이 예술인의 명소로 부흥하면서 위트릴로와 피카소 등 유명한 화가들도 자연스럽게 단골이 되었는데, 피카소는 이곳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이곳은 또한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노래한 곳이기도 하며 지금도 샹송쇼와 만담무대를 볼 수 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테르트르광장은 예전의 보헤미안적인 느낌은 상실하고 상업적인 면만 성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수많은 예술작품이 탄생한 본거지를 찾아오는 발길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몽마르트르를 대표하는 화가, 위트릴로가 살았던 집을 카페로 개조한라 메종 호즈(La Maison Rose)라는 곳이 있다.

핑크색 벽, 초록빛 지붕이 아담한 집이 평화롭고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하고 있는 장소다.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겠지만, 몽마르트르 지역의 명물인 양파 스프를 꼭 한 번 먹어보라고 권한다. 양파 스프와 함께 닭고기 혹은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가 더욱 먹음직스럽다고 소개를 해주었다.

 

파리 몽마르트르의 밤의 모습(물랑루즈)

 

물랑루즈(Moulin Rouge)1889년 개장하였는데,붉은 풍차라는 뜻으로 건물 옥상의 크고, 붉은 네온사인과 풍차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물랑루즈의 흥행물로 유명한 춤카드리유로 인기를 얻었는데, 나중에는프렌치 캉캉이라 부르게 되었다.

라 그류, 잔 아브릴 등의 무용소, 여자 익살꾼 샤 유 카오 등의 스타들은 de L. 로트레크의 그림으로 유명해졌다. 1903년 뮤직홀을 열었으며, 이 무대에서 미스탱게트, 모리스 슈발리에 등의 스타가 탄생하였다. 1915년의 화재로 모두 불에 탔으나 1918년 재건하였으며, 1924년 이웃에 댄스홀이 세워졌다.

 

파리의 샤크레쾨르 대성당을 오르내리는 가파른 계단

 

이후 유성영화에 밀려 1929년에 영화관으로 바뀌었다. 현재 물랑루즈로 알려진 것을발 뒤 물랑루즈라는 댄스홀로 파리의 명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몽마르트르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깨어난다. 이 거리에는 1900년대의 술에 취한 모딜리아니, 위트릴로의 예술혼이 떠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몽환으로 이끄는 듯하다.

이들의 아지트였던세탁선안에서는 피카소 등 브랑쿠지 당대의 위대하고 지독히 가난했던 젊은 예술가들의 웃음, 한탄, 토론소리도 새어나오는 듯하다. ! 이 추억의 거리, 우수의 거리, 퇴폐의 거리, 예술의 거리, 사랑의 거리를 필자는 걷고 또 걸었다.

필자일행 중 이곳에서 허광욱씨 가족이 그림을 사는 모습이 보인다. 몽마르트르 언덕을 걸어 내려오는데, 샤크레쾨르 대성당을 오르내리는 계단의 한 귀퉁이에 앉아,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건만, 아코디언을 연주하면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는 한 여노파가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던져주는 동전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노파 같아 보인다.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걸을 때, 뒤편에서 들려오는 이 노랫소리가 필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몽마르트르 언덕을 내려온 일행은 센 강의 유람선을 타기 위하여 전용버스로 옮겨갔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