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제주도의 농업구조와 관광산업
제주도의 농업구조와 관광산업
제주도는 내만의 발달이 미약하고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인해 바다양식업은 적합하지 않으나, 온대성어류의 성장에 적합한 지하해수개발과 월동·월하에 유리한 조건을 활용해 육상양식업이 발달하였다. 성산포를 중심으로 동남해안일대에 100여 개 이상의 양식장과 종묘배양장이 있으며 넙치와 전복양식이 활발하다. 기후가 온화해 목초생육에 적합하고, 광활한 중산간지대에 대규모초지를 조성할 수 있는 등 축산업발달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조천읍 교래리의 제동목장과 한림읍 금악리의 이시돌 목장을 비롯해 송당 목장·건영목장 등 대규모 목장들이 모두 중산간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축산 농가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는 특히 청정 환경에서 사육한 돼지고기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양돈에서만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조수입을 올려 1차 산업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서귀포항의 유람선을 타고 둘러본 주변-
최근에는 돼지와 산양의 사육두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닭과 말은 감소하고 있으며, 한육 우와 젖소는 약간의 증감이 되풀이 되고 있다. 돼지와 닭 사육은 경영규모가 커지면서 전업화 되고 있다. 한편, 제주조랑말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경주마사육이 권장되고 종마육성장이 설치되면서 말 사육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의 광공업은 취업자의 구성비나 부가가치생산액 면에서 모두 매우 취약한 편이다. 제조업종사자 중 42%가 음·식료품제조업에, 15%가 레미콘이나 콘크리트 제품을 만드는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에 종사한다. 한편 구좌읍 행원리, 한림읍 금릉리, 대정읍 일과리에는 농공단지가 설치되어 있다. 3차 산업은 제주도의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광산업과 관련된 음식·숙박업·소매업 그리고 사회서비스업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적으로 3차 산업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금융·보험·부동산업 등 생산자 서비스분야는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관광산업은 제주지역 총생산의 약 1/3을 차지하며 감귤산업과 함께 제주경제의 근간을 이룬다. 1990년대 초까지는 제주가 지닌 천혜의 수려한 자연경관, 이채로운 전통문화 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호황을 누려 왔으나, 해외여행의 자유화, 서비스시장 개방 등 외적 요인으로 한때 둔화되었다가 최근에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제주 농촌마을
제주 농촌마을
제주 농촌마을
-제주 농촌마을-
2013년 기준으로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1085만 명인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이 약 233만 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관광객의 유형별 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 내국인관광객 중 지출성향이 높은 신혼부부관광객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학여행·골프관광객·가족관광객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