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29.늦은 시간에 찾아간 함덕 해수욕장

달리는 말(이재남) 2020. 10. 29. 14:57

늦은 시간에 찾아간 함덕 해수욕장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출발하고 향하든 곳은 길이가 무려 13.4km나 되고 용암이 2~3중으로 발달한 만장굴로 조금 후에 그곳에 도착한 우리일행은 약간 어둡고 냉장고처럼 시원한 굴 안의 구경을 시작하게 되었다. 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입구로부터 600m 가까이에 다다르니 모양이 정교하고 마치 살아있는 한 돌거북을 볼 수 있고, 희귀한 용암돌기둥과 용암종유석이 즐비하게 있음을 관광할 수 있다. 만장굴 구경을 마치고는 제주특유의 고온다습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몸의 끈끈함 때문에 우리일행은 함덕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함덕 해수욕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경, 아무리 끈끈하고 무더운 여름이라지만 오후 늦게 해수욕을 즐기려는 것은 무리였나 보다.  

-만장굴 용암석주- 

- 만장굴 용암석주 -

-만장굴 용암석주-  

 

무엇보다도 수온이 내려가 추운편이고 이상준은 배탈이 나서 몹시 당황해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도 박상묵 부부와 필자부부는 수영을 가르치고 배우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삶의 진지한 면을 엿볼 수 있다. 이곳 해수욕장으로부터 숙소인 제주시를 향하여 달려가는 중에 우리일행은 수박 원두막에 들러 한 통에 천 원을 주면 살 수 있는 크고 잘 익은 수박 6통을 사서 3통은 그곳에서 먹고 나머지는 버스에 싣고서 숙소로 향하였다여러 개의 토산품 점과 시장을 끼고 제일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인접해 있는 제주시의 대동호텔에 여장을 푼 시간은 밤 7시가 훨씬 넘은 시각이다. 호텔 내의 식당에서 고등어자반, 콩나물, 미역무침, 젓갈, 된장국 등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으나 너무 짜고 그리고 너무 맛이 없으므로 제주도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바뀌려는 순간이 된다저녁식사 후, 피곤하기는 하였으나 바닷가 방파제 둑을 우리일행은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하고 제주의 좋은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 피곤하고 무더운 여름밤이여 가장 가까운 미래의 여정을 위하여 즐거운 꿈이나 꾸도록 모르는 척 그냥 지나가 다오!

-제주의 함덕 해수욕장-

-제주의 함덕 해수욕장-

-제주의 함덕 해수욕장-     

잠자리가 바뀌고 너무 피곤한 탓인지 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으나 늦게 잠이 든 탓에 다음날 아침은 모닝-(morning call)소리에 식당에 내려가 보니 친구들 일행은 먼저 식사를 하고 있다. 부지런한 박상묵이는 새벽 일찍 일어나 해변에 나가 우리일행이 먹을 만한 싱싱한 오징어를 사가지고 와서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초고추장에 찍어 먹도록 배려를 해주다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우리일행이 아침식사를 마치는 동안 일행의 안내를 맡을 미스 리가 호텔의 후론 터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