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도착한 제주공항
도착한 제주공항
여행수속을 마치고 우리가 탈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대도식품의 백의종사장이 준비해온 햄버그와 우유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비행기 표와 주민등록증, 여행신고서 등을 제시하고 탑승하여 정하여진 좌석에 앉고 보니 이제야 여행이 시작이 되는구나 하는 안도감과 더불어 기대심리가 발동한다.
제주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김포공항에 도착하기 전에는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KAL 211 여객기 내에서 바라보는 창밖은 온통 짙은 구름 위를 나르는 그 자체이었으며 비행기 상공에는 찬란한 태양이 아주 따갑게 이글거리고 있다. 약 50분쯤 날았을까?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할 몇 분전에는 비교적 맑은 날씨여서 한 눈에 제주도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1983년에야 명실 공히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여 국내선은 물론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로부터 일주일에 2차례씩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일행이 제주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9시쯤이었고 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고 밖으로 나오니 세화여행사로부터 위탁받은 제주의 광신교통소속(24인승)버스가 우리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공항 밖 광장으로 나오는 순간은 이국적인 느낌이다. 이국적인 정취를 배경으로 우리들의 순간을 그림(사진)으로 담아 두고 싶은 심정은 필자만의 욕심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박제일 운전기사가 운전하고 이승열 양의 안내로 제일먼저 도착한 곳이 전설에 따르면 한라산 산신령님이 옥구슬을 입에 물고 승천하려다가 신령님이 쏜 화살에 맞아 바다로 떨어져 용머리 모습을 하고 한라산을 향하여 돌로 굳어졌다는 용두암이다.
제주의 용두암
-제주의 용두암-
이곳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므로“제기 제기 욥서” 하는 안내양 미스 리의 시간을 서두르는 안내가 있다. 우리일행은 곧이어 탐라국의 시조 고, 양, 부 삼성의 발상지, 말하자면 제주의 개국신화를 간직하고 있는 품자 형의 성역인 삼성혈을 향하여 달리고 있었으며 안내를 맡은 미스 李(리)는 제주의 신비로움을 성실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제주도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신화로 알려진 삼신인은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로 벽량국의 3공주를 맞이하여 배필로 정하고 번영을 누렸다. 제주도의 크기는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약 3배이며 인구는 49만 명인데 현재는 고을나 자손이 10만 양을나 자손이 7만 부을나 자손이 3만 명쯤 제주곳곳에 살아가고 있다.
제주의 삼성혈
-제주의 삼성혈-
삼성혈 이곳의 매미소리는 우리의 귀를 따갑게 하고 있으며, 품자 형의 3개의 혈을 가운데 두고 둘레에는 나무들이 많이 둘러싸여 자라고 있는데, 이 3개의 구멍이 따뜻한 기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곳에는 500여년 이상 된 노송들과 녹나무, 조록 나무 등 수십 종의 고목이 울창하게 서있어서 신비로운 것은 나무들이 거의 이 구멍(삼성혈)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자료를 보고 그곳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더욱 신비롭게 나무들을 쳐다볼 수 있었다.
제주 삼성혈의 사당
제주 삼성혈의 사당
나무들이 울창하여 시원하고 조용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박물관이 있기에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현재 제례를 지내는 모습도 보이는 이 삼성혈에는 연 3회에 걸쳐 모시는 제사로 4월 10일 춘계대제, 10월 10일 추계대제, 12월 10일 건시대제가 있단다. 춘추 2회의 대제는 후손들이 모시고 건시대제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초헌관으로, 이밖에 기관장과 도민대표를 아헌, 종헌관으로 하여 봉제하고 있다. 제주의 전설적 인 문화를 체험하고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제주의 전설적인 신화를 가진 삼성혈의 소개를 잘 보고 들었다.
제주도를 3다도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여자, 바람, 돌이 많기 때문이란다. 삼성혈 입구에서는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착용하고 결혼식을 가졌든 예복을 입고 각 부부들은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삼성혈을 뒤로한 체 다음 목적지인 산굼부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