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마이산의 석탑과 은수사 그리고 화엄굴
마이산의 석탑과 은수사 그리고 화엄굴
마이산의 석탑은 크기와 높이가 다른 여러 모양의 80여개 돌탑들이 마이산 아래 탑사 골짜기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현재는 피라미드형, 외줄탑과 원뿔탑 등의 생김새로 쌓아올린 양식도 제각각. 탑사로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솟는다. 이 자연석석탑은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자연석 탑군이다.
-진안 마이산의 석탑-
탑 중에서도 대웅전 뒤의 부부탑인 천지탑이 일품이다. 오행을 뜻하는 다섯 개 탑의 호위까지 받는 위엄이 있다. 제일 위쪽에서 아래의 모든 탑들을 호령한다. 다듬지 않은 돌을 하나하나 원형으로 쌓아 올라가다가 중간에 합쳐진 양이 틈새하나 없이 정교하게 맞추어져 완벽하다. 반면 대웅전 앞쪽의 돌탑들은 외줄로 하늘을 찌를 듯 서있다. 자연석을 생긴 모양 그대로 차곡차곡 쌓아 올렸을 뿐이며, 언뜻 보면 한줄기 바람에도 금방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하지만 몇 백 년의 세월동안 그 어떤 강풍에도 견뎌왔다.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는 않는 신비한 돌탑이다. 은수사에서 약 50m 걸어 내려오면 탑사가 있다. 조선 후기 임실에 살던 이갑용(李甲用)이라는 사람이 25세 때인 1885년(고종 25년)에 입산하여 이곳 은수사(銀水寺)에 머물면서 솔잎 등을 생식하며 수도하던 중 꿈에서 신의 계시를 받고 돌탑을 쌓기 시작, 10년 동안에 120여 개에 달하는 여러 형태의 탑을 쌓았다고 한다.
-진안의 마이산-
진안의 마이산
은수사의 약수터는 물이 맑고 맛좋은 물이 있어 더욱 유명해졌다. 마이산 상봉에서 흘러나오는 은수사의 맑은 약수를 만인들이 즐겨 섭취하고 있다. 은수사 약수터 앞에는 기이한 한 그루의 청실배나무가 있다. 이 배나무는 천연기념물 386호로 지정되어있다.
-진안 마이산의 탑을 쌓은 이갑용의 동상-
크고 작은 자연석을 차곡차곡 그대로 쌓아올려 조성한 이 돌탑들은 높이 1m 쯤에서 15m 의 것까지 각양각색의 형태이다. 이갑용이라는 사람은 조의악식(粗衣惡食)으로 수도하며 낮에는 멀리서 돌을 날라다가 밤에 탑을 쌓았는데, 천지음양(天地陰陽)의 이치와 8진도법(八陣圖法)을 적용, 돌 하나하나를 쌓아올림으로써 돌탑이 허물어지지 않게 하였다고 한다. 탑을 쌓은 그는 98세까지 이곳에서 적공(積功)·기도로 보냈다고 한다. 마이산의 화엄굴 내에는 사시사철 약수가 흘러나오며 24절기 중 춘분과 추분에만 약수까지 햇빛이 비치는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고 이 약수를 마시고 지성을 드리면 수마이산의 정기를 받아 옥동자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오늘날에도 치성을 드리려는 많은 불임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이산의 금당사-
여기서 치성을 드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치성 드리기 7일전부터 목욕재계하고 모든 부정한 일을 피하여 심신을 깨끗이 한다. 그리고 특별한 제수 즉 제물을 따로 마련하지 않은 채 오직 향과 초 두 자루만을 준비하여 양쪽에 촛불을 켜고 화엄굴의 옥정수, 곧 석간수만 받아놓고 간절히 득남을 기원하면서 합장하며 기자배례를 올리는 것이다.그러고 나서 눈을 감고 이 옥정수를 마신다고 한다. 또한 마이산은 전국에서 기(氣)가 제일 센 곳으로 공부를 하면서 약수를 마시고 기도를 드려 재상등 유명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마이산의 금당사목불좌상(金塘寺 木佛坐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