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필자의 고향 金堤
필자의 고향 金堤
김제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의 벽골탑
금년 필자부부는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뜻깊은 여행을 하고 싶다는데 아내와의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이른 아침, 5시 40분에 여행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예매해두었던 KTX 열차를 타려고 4호선전철을 이용, 용산역을 향하여 달려갔다. 신용산역에서 내린 다음 용산역에서 7시 20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탑승했는데, 익산역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집에서 미리 준비해간 샌드위치와 과일, 메론으로 KTX 열차 안에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참 오랜만에 타보는 기차다. 그동안 못해봤던 기차여행을 하는 느낌은 새로운 맛과 신선한 즐거움 그리고 보람으로 다가온다. KTX 열차는 도착 예정된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 9시 24분에 익산역에 내려주었다.
익산 영모묘원 대법당 앞 가족들(2014년 1월12일)
익산 영모묘원 대법당 앞 가족들(2014년 1월12일)
배낭을 등에 짊어지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역 입구로 나가니까, 익산에서 살고 있는 처제내외가 마중을 나와 반겨주었다. 전화연락을 취하며 우의(友誼)를 다지고는 있었지만 자주 만나지 못한 처제부부와 진한 조우의 인사를 나눈 필자부부를 태운 처제의 승용차는 영모묘원에 안치된 장인과 장모님을 뵈올 수 있도록 달려주었다. 매년 1월이면 처가의 온가족들이 모여 함께 찾아뵙곤 하던 곳인데, 필자부부는 말레이시아여행을 다녀오느라 금년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이렇게 찾아뵐 수 있다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늦게 찾아뵈오니 죄송합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영모묘원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