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여행(21)-세상의 절반이라는 이스파한
이스파한 자얀데 강의 가장 훌륭한 커쥬다리
이스파한 400년 된 Abbasi Hotel
이스파한 사람이 흔들면 흔들리는 탑 미나르존반
이스파한의 반크교회
이스파한의 산꼭대기 조장터
이스파한의 이맘광장
이스파한의 체헬소툰 궁이스파한의 해쉬트 비헤쉬트(Hasht Behesht)궁전
이스파한의 체헬소툰 궁이스파한의 해쉬트 비헤쉬트(Hasht Behesht)궁전
세상의 절반이라는 이스파한
여행을 시작한지 닷새째 되는 날, 아침은 아침 7시에 모닝콜이 있었다. 이제는 이 호텔에서 2박을 더 할 계획이니까 짐을 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 아침시간이 무척 여유롭게 느껴진다. 9시에 호텔을 출발하면서 로칼(현지인) 가이드를 함께 싣고 가야한다며 기다렸다. 모든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등록은 로칼 가이드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단다.
인구 160만의 이스파한은 동서남북으로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이자 페르시아의 보석이고 이슬람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서 이슬람문화의 수도란다. 이슬람건물의 아름답고 푸른 모자이크 타일, 화려한 바자르와 멋진 다리는 몇 시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산책하고, 바자르를 즐기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낮잠을 자고, 아름다운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또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눌만한 바로 그런 장소가 이스파한이란다.
그런가하면 무엇보다도 이스파한은 이맘 광장, 이맘 모스크, 쉐이크 로풀라 모스크, 알리 카푸 궁전, 체헬 소툰 궁전 등 페르시아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곳이다. 이곳은 10세기까지 자얀데 강을 사이에 두고 페르시아인과 유대인들이 사는 남북 두 개의 도시로 나눠져 있었다.
이스파한은 지금도「이란의 진주란」 별명을 지닌 이슬람 세계 유수의 도시다. 어디를 가나 유명세에 걸맞은 유적 유물들이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6세기 압바스 1세 때 조성한 이맘 광장은, 일명「열린 박물관」이라고도 한다. 이스파한의 정취를 만끽하는데 “생명을 주는 강”이라는 뜻의 자얀데 강을 떼어놓을 수 없다.
서남쪽 자그로스 산맥에서 발원해 이스파한 중심부를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도시를 남북으로 갈라놓고는 400km를 유유히 더 흐르다가 카비르 사막에서 자취를 감춘다. 강 위에는 11개의 크고 작은 다리가 있으나 5개는 옛적에, 6개는 근래에 놓은 것들이다. 가장 유명한 다리는 시오세 폴이다.
동쪽으로 1.5km쯤 가면 1650년에 완공된 커쥬 다리가 나타나며 상하 두 층으로 된 다리의 상층은 원래 왕들이 주연을 베풀고 놀았던 테라스였다. 이맘광장을 쉼터로 열고, 궁전이나 사원의 부속건물을 전통 상품매점으로 사용하며, 시오세 다리 위를 여유롭게 거닐고, 그 밑에 찻집을 차려놓고 즐기는 이란사람들, 그들은 문명의 창조물들을 잘 활용해서 오늘날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그 지혜가 한결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