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여행(13)-이란 중세의 대시인 하페즈(Hafez)
쉬라즈의 카림 칸성
쉬라즈의 코란게이트
쉬라즈의 페르세폴리스
쉬라즈의 페르세폴리스 박물관
쉬라즈의 페르세폴리스-크세르 크세스문
쉬라즈의 페르세폴리스-크세르 크세스문
쉬라즈의 시인 하페즈의 묘, 많은 이란사람들은
석관에 손을 얹고 그를 추모한다.
이란 중세의 대시인 하페즈(Hafez)
쉬라즈는 이란남부의 도시로, 이슬람 최고의 시인인 하페즈(Hafez)와 사디의 고향이자 그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동(서)아시아는 단봉 낙타권인 아랍 이슬람권과 쌍봉 낙타권인 페르시아 이슬람권으로 대별된다. 중동아시아에서 페르시아 이슬람권의 국가와 지역은 종교, 문화와 예술 등의 분야에서 아랍 이슬람권과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코란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아랍권과 달리 뚜렷한 공감대 없이 페르시아의 고유문화를 보존하면서 지금껏 페르시아권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 주된 이유로는 칼보다는 붓을 중시해 온 페르시아의 문화적인 전통을 들 수 있다. 페르시아 문학은 중세 세계문학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할 정도로 세계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아랍문학을 태동시킨 뿌리 그자체이다.
동양에서 페르시아문학은 서역을 통해 중국과 인도문학을 연결시키는 동시에 중국문학을 포함한 문화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또한 페르시아문학은 그리스를 통해 동양과 서양문학을 연결시키기도 했다. 페르시아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는 시학이다. 소설은 유럽문학의 영향을 받아 근대에 출현했지만, 그들의 시는 놀라울 정도로 풍부하고 다양하다.
더욱이 이란의 유명한 시인은 성인의 대우를 받으며 추앙을 받았다. 중세 대시인들은 페르도우시, 몰라비(루미), 허페즈(하피스), 오마르 카이얌을 비롯해 수십 명에 이르지만 이란에서 가장 유명한 중세의 대시인은 허페즈일 것이다. 허페즈의 시는 기적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시인의 예리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다. 허페즈의 시는 괴테뿐만 아니라 17세기 스페인의 칼데론을 비롯해 영국의 바이런과 프랑스의 앙드레 지드 등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