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여행

황금의 나라, 미얀마의 여행(14)-이라와디 강 건너 『민군』의 모습

달리는 말(이재남) 2014. 3. 14. 06:21

                                                            

 만달레이 이라와디강 건너 민군의 어린이와 필자의 아내

만달레이 이라와디강의 유람선의 기념품판매 여성

 만달레이 이라와디강 건너는 유람선의 신현주양

만달레이 이라와디강 주변의 모습

만달레이 이라와디강 건너 민군의 여성들

만달레이 이라와디강 건너 민군의 파고다

만달레이 이라와디강 건너 민군의 민군대탑


이라와디 강 건너 민군의 모습 

 

 

시내에서 자몽, 멜론, 캉캉 등 과일을 잔뜩 사가지고 미얀마의 젖줄로 불리는 드넓은 이라와디 강의 전용 유람선에 승선, 한 시간 동안 달려 강물을 거슬려 올라가 찾아간 곳은 민군이다. 준비해간 맛있는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강변에 즐비하게 서있는 수상가옥과 시골마을 풍경을 구경하며 달려갔다.

뛰놀다가도 배가 정박할 때가 되면 알아서 쐐기를 박아 배의 정박과 출항을 도와주는 꼬마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필자일행이 도착하자 먼저 우리를 반긴다. 외국인이 오는 것은 즐거운 장난감이자 생활수단이란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장사꾼들이 유람선을 보고 몰려든 것이다.

2인 1조를 이룬 아이들은 관광객을 안내했다. 주로 대나무로 만든 부채 등 몇 가지의 기념품을 들고 나왔으나 살만한 상품이 없어 거절했지만 이들은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올라가면서 소 두 마리를 이용한 우차(牛車)로 만든 민군의 택시가 눈에 들어오니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얼른 카메라를 들이댔다. 조금 더 올라가니 세계에서 가장 큰 전탑이라는 민군대탑이 눈에 들어왔다. 이 대탑은 미얀마 마지막 왕조의 보도파야 왕이 세계 최대의 불탑을 만들기 위해 1790년 건설을 시작했지만 왕이 죽자 기단만 쌓은 채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민군 대탑으로 올라가는 길에 필자가 웃어주는 미소 한번에 8살짜리 여자꼬마가 활짝 웃으며 신나한다. 신발을 벗어 들고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신쀼미 파고다의 꼭대기에 올라가려하자 끈질기게 필자 옆을 따르던 여자아이가 신발을 신발장에 올려놓고 올라가면 그 신발을 지켜주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신기했다. 한 어린이가 계속하여 한 관광객을 정하면 다른 상인은 그 관광객을 절대로 따라가지 않는 일종의 규칙이 있는 듯했다. 거절당해도 끈질기게 따라붙으면 팔아주겠거니 하는 심리가 저변에 깔려있는 듯, 덥다고 부채질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민군의 유적지와 강변의 풍경은 일품이다.

민군 종은 민군파고다 건설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것으로 실제로 타종할 수 있는 현존하는 종으로는 세게 최대의 범종이란다. 떠날 때에는 만남의 기쁨을 배가 안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그 아이들, 이것이 미얀마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