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7)-마야문명의 근원지인 유카탄 반도의 칸쿤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1. 11. 06:12

                                                                                

 멕시코 칸쿤의 카리브해변

멕시코 칸쿤의 카리브해변 

 멕시코 칸쿤의 카리브해변

 멕시코 칸쿤의 카리브해변

 멕시코 칸쿤의 Caribbean 호텔

 멕시코 칸쿤의 Caribbean 호텔

 멕시코 칸쿤의 Caribbean 호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음식점의 수영장

멕시코 칸쿤의 카리브해변

 

 

멕시코시티의 중심지 소깔로 광장에서 생긴 일

 


소깔로 광장에 있는 대성당에 들어가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보기는 하였으나 카메라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해, 기념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하고 나왔다. 대성당은 멕시코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건축물중 하나이다. 건설 연대는 1560년쯤으로 추산되며, 이후 300년 동안 계속된 모양이다. 이렇게 공사를 오래 끌게 된 이유는 건축양식이 하나로 일관되지 못하고, 스페인의 르네상스와, 프랑스의 네오클래시즘에 의해 지배되었던 영향 때문이다.

찬연한 스테인드글라스로 도배된 우아한 그림과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 나그네 방문객들을 압도하고도 남을 만 하다. 대성당에 있는 다섯 개의 통로는 다소 야해 보이는 형상과, 정교한 조판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바닥은 대리석이 깔려있다. 이 성당은 멕시코 사람들의 종교에 대한 믿음과, 신앙심을 잘 나태 내주고 있다. 대성당 앞에는 마치 노점상처럼 차려놓고 물건을 팔고 있는 많은 잡상인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마침 광장의 중앙에는 쇼를 하려는 듯 무대를 설치해놓고 공연연습을 하고 있다. 또 한쪽에서는 노점상들이 난전을 벌여 놓고 있어 혼란스럽다. 광장 앞에 대형 멕시코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소깔로 광장에서는 잠을 자다가도 웃을만한 기상천외한 사건이 발생했다.

광장의 대성당 우측 깊숙한 곳에 있는 아즈텍 문화의 유적지를 구경하면서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나와, 광장 한쪽에서 노점상들이 벌여놓고 있는 상점을 막 둘러보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천희 씨가 가이드와 인솔자에게 화를 버럭 낸다. 앞서 소깔로 광장에 도착한 전용버스에서 내릴 때 그를 포함한 5명은 졸고 있어 미처 내리지 못했던 모양이다. 한참을 자다가 잠에서 깨어보니 일행은 오간데 없고 그들만 버스에 남았으니 황당했나보다.

그는 광장 주변을 애가 타도록 우리일행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마침 광장 중앙에서 만난 것이다. 내용을 알고 보니 과연 그가 화를 냈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가이드와 인솔자는 죽을죄를 졌다고 사과를 하기에 이르고, 이 일은 그렇게 일단락이 지어졌다. 사실 그들 5명은 뒷좌석에서 잠들었기 때문에 내리지 못한 일조차 다른 사람들은 눈치 챌 수가 없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화려한 해변 휴양도시 칸쿤

 

 


소깔로 광장을 떠나온 버스는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하려는 일행을 한식음식점에 데려다주었다. 그 음식점에서 김치찌개는 별식이었다. 그 음식을 맛있게 먹고 칸쿤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멕시코공항으로 옮겨갔다. 공항까지 버스를 타고 옮겨가는 동안 교통체증이 심하여 1시간쯤 걸렸는데, 이곳의 가이드 임애란양은 간단하고 중요한 스페인 말을 골라 가르쳐주려고 애를 썼다. 이처럼 그녀는 공항에서 헤어지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면서 헤어졌다.

우리는 칸쿤행 AM 583 여객기에 탑승하여 약 2시간동안 비행을 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비행기를 탔는데도 비행하는 동안 햄버거와 케이크가 제공되어 맛있게 먹고 도마도 주스를 마시니 배부르다. 그 간식을 먹고 잠깐 휴식을 취하는가 싶었는데, 우리가 탄 비행기가 벌써 2시간을 날라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동쪽 끝에 붙어있는 칸쿤 공항의 활주로를 향해 크게 선회하며 내려가고 있다.

바다에서 육지로 돌아서면서 눈에 들어오는 발밑의 세계는 지평선이 둘러친 평탄하고 광대한 밀림이다. 칸쿤은 북미대륙의 밑 부분에 해당되는 멕시코 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해변휴양도시이다. 1970년 정부가 계획적으로 야심에 차게 개발해낸 곳이다. 남북의 길이 21km에 이르는 좁고 긴 섬 위에 2만 5천의 객실에 120개가 넘는 최고급호텔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지금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화려한 해변 휴양도시의 기능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카탄반도 일대에 널리 산재해 있는 마야시대의 유적을 관광할 수 있는 전초기지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입국심사를 받을 사람들이 두 줄로 섰는데, 그 줄이 꾸불꾸불 서로 겹치며 뱀같이 구부러져 온 방을 가득 채웠다. 직원들은 여권과 사람들의 얼굴을 번갈아 살펴보며 여권에 스탬프를 찍느라 바쁘다.

공항세관은 턴테이블에서 찾아 나온 짐 검사를 독특한 방법으로 하고 있다. 줄을 서서 나가는 사람이 검사 차례가 되면 앞에 있는 단추를 누른다. 파랑불이 켜지면 그 사람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지만 빨간불이 들어오면 검사대에 짐을 올려놓고 조사를 받아야한다.

무사히 통과하긴 했지만 우리 가방은 바퀴부분에 손상이 갔다. 이은정양이 항공사직원에게 말을 했지만 가방이 너무 무거워 그랬으니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다. 가방을 끌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이곳 가이드 서지애양이 우리일행을 반갑게 맞는다. 서지애양이 안내한 곳은 우리가 타고 가야 할 전용버스다. 버스를 탄 일행은 30분을 더 달려 International Caribbean hotel에 도착하여 309호실에 체크인 한 시간은 12시 40분, 피곤함을 달래려고 샤워부터 하고 여행기록을 끝내고 나니 새벽 1시를 훌쩍 넘겼다. 내일의 여정을 위하여 잠의 수렁에 빠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