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5)-멕시코시티의 중앙에 위치한 소깔로 광장
멕시코시티 소깔로광장의 대성당
멕시코시티 소깔로광장
멕시코시티 소깔로광장
멕시코시티 소깔로광장
멕시코시티 소깔로광장의 멕시코국기
멕시코시티 삼문화 광장 역사 지구
멕시코시티 대성당 속죄의 제단
대성당과 사그라리오 예배당
멕시코 행정의 중심지, 국립 궁전
멕시코에서 타고 다닌 관광전용버스
멕시코시티 소깔로광장
멕시코시티의 중앙에 위치한 소깔로 광장
과달루페 대성당에서 나온 일행들을 태운 전용버스는 멕시코시티의 중심지에 자리 잡은 소깔로 광장을 향하여 달려갔다. 광장을 한 바퀴 순회한 버스에서 내린 일행들의 모습은 이렇게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광장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이 가득하다. 인디오 노인들의 꾀죄죄한 차림으로 광장 벤치에 퍼질러 앉아있는 모습, 동냥을 구걸하면서 아이를 들쳐 엎고 길에 서성거리고 있는 여인, 손님을 의자에 높다랗게 올려놓고 열심히 구두를 닦는 구두닦이 등 이런 멕시코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몹시 옹색해 보인다.
이들은 1968년 중진국으로서는 선두주자로 올림픽을 개최했을 뿐만이 아니라 1970년에 이미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세계 5대 산유국의 자태를 뽐냈다. 그뿐이랴! 지하철을 건설하는 등, 한때 우리의 모범이 되어왔던 멕시코가 이렇게 몰락해버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저려오면서 서글프다.
아스텍 문명을 말살하고도 부족해 그곳에 그 돌들을 재활용해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조성된 곳이 바로 소깔로 광장이다. 이렇게 서구문명에 쫓겨난 아스텍 문명의 주인공들의 억울해 하는 목소리가 주변으로부터 들려오는 듯하다. 대성당 북동쪽에서 발굴하고 있는 아스텍 문화의 유적지를 구경하고 대성당에 들어서니 정복자의 복음이 숱한 나그네 방문객의 혼란스러운 교감 속에 찬란히 빛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당은 그 웅장함이나 화려함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드는 성스러운 곳이다.
화려한 색채로 그려진 천장과 내벽의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오랜 세월에 마모되고 퇴색된 곳도 있지만, 화려했을 그 옛 시절의 흔적이 성당 가득히 남아있다. "기반석" 또는 "배꼽"이라는 뜻의 소깔로 광장은 사방 240m의 너른 광장으로 1520년에 코르테스가 만들었다. 1843년 Santa Anna대통령이 독립기념탑의 기반석을 놓으면서 이름을 소깔로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이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보다 조금 작을 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너른 광장이며 중앙에는 늘 멕시코 국기가 휘날리고 있으며, 대성당과, 대통령궁전(Palacio Nacioal)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다. 광장 주위에는 역사적인 건축물 외에도 공공건물, 레스토랑, 호텔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마제스틱 호텔에서는 소깔로 광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이와 같이 멕시코시티의 이 광장은 멕시코의 배꼽과 같은 존재다. 이 광장은 왼쪽으로는 대성당, 동쪽에는 국립궁전, 남쪽에 연방정부 청사가 자리 잡고 있는 스페인 식민시대의 전형적인 도심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곳이 바로 스페인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정복해 나가기 시작한 신대륙의 거점이었다.